천안·아산 9개대학 '중국 유학생 격리' 자구책 마련에 부심
대학 "교육부서 구체적 지침 내려야 혼란 줄일 수 있어"
[서울=뉴시스]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일 하루동안 사망자는 73명, 확진자는 3694명, 중증 환자가 640명 늘었다. 의심환자는 2만4702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6일 천안아산 지역대학들에 따르면 각 대학마다 본국에 돌아간 수백 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신학기를 앞두고 학교로 복귀할 예정이다.
중국 유학생 100여명이 재학 중인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이들에 대한 소재지 파악과 이동현황 등 전수조사를 매일 실시하고 있다.
중국 유학생이 부득이하게 조기에 입국해 생활관 입실 신청을 할 경우 열화상카메라 및 비접촉식 적외선온도계 등을 활용해 발열체크를 실시하고, 대학 내 22실 규모의 격리시설 운영을 통해 피해 확산을 차단할 계획이다.
400여명의 중국 유학생이 재학중인 남서울대는 개강을 앞두고 대학 건물 전체 소독을 진행했으며, 건물마다 손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전방위적인 감염예방 선제 조치에 나서고 있다.
교내 보건진료소는 진료소 앞 진단테이블을 설치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자가 체크가 가능한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감염자 임시 격리장소를 지정해 운영 중이다.
166명의 중국 유학생이 재학 중인 상명대 천안캠퍼스는 중국 유학생의 중국 방문 후 14일간 자택, 숙소 등에서 대기하며 이상 징후 발생시 학교와 질병관리본부에 연락토록 공지했다.
하지만 각 대학마다 자구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수백 명을 동시에 통제하기는 사실상 어려워 교육부 차원의 구체적 지침 마련이 필요하다는 게 대학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서울=뉴시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오전 8시 현재 23명의 확진 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진자 입원기관.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하지만 대학들은 최근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위기관리 단계가 '경계'로 격상된 상황에서 개강을 앞두고 중국 유학생들의 대거 유입되는 만큼 대학 재량보다는 교육부의 보다 구체적인 지침을 기대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수 많은 중국인 유학생을 대학 차원에서 통제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중국인 학생 관리를 대학 재량에 맡기기 보다 교육부 차원의 구체적인 지침이나 가이드라인이 세워져야 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관계자는 "개강이 2주 연기돼 2주간의 여유가 생기는 듯 하지만 대학들은 모든 학사일정을 조정해야 하고 교육부 지침대로 온라인 수업을 확대하기도 시기적으로 어렵다"며 "리포트로 대체하는 것도 사실상 만만한 일이 아니고 권고만 할게 아니라 정확한 지침을 내리는 게 대학의 혼란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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