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마을 내 청동기·원삼국시대 주거지 확인
아산시는 (재)비전문화유산연구원(원장 정종태)에서 조사한 아산 외암마을(국가민속문화재 제236호) 내 발굴조사에서 청동기시대와 원삼국시대 주거지, 수혈유구 등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발굴은 아산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외암 이간선생의 생가터 복원정비사업 계획에 따라 외암리 187-1번지 일원 1425㎡에 대해 실시된 발굴조사 결과다.
아산시에 따르면 이번 발굴조사 결과 외암 이간 선생의 생가터와 관련된 건물지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반면, 청동기시대 주거지 1기를 비롯해 ▲수혈유구 2기 ▲원삼국시대 주거지 1기 ▲굴립주 건물지 2기 ▲수혈유구 5기 ▲ 집석유구 2기 ▲조선시대 주거지 3기 ▲석렬 1기 ▲수혈유구 1기 ▲시대미상 수혈유구 3기 등 총 21기의 유구가 확인됐다.
이와 함께 신석기시대의 빗살무늬토기편 등도 수습됐다고 아산시는 설명했다.
아산시는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전형적인 송국리형 주거지에 해당되며 출토유물로 보아 대체로 청동기시대 후기 무렵으로 판단되고 원삼국시대 주거지와 수혈유구는 유구의 형태 등을 토대로 3세기 정도라고 밝혔다.
조선시대 주거지는 3기가 중복된 양상으로 확인됐는데, 평면형태는 방형, 장방형, 타원형으로 모두 다르다.
아산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외암 이간선생의 생가터와 관련된 건물지 흔적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외암마을이 형성되기 이전 선사 및 역사시대의 취락 원형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자료가 확보돼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석기시대 빗살무늬토기편까지 수습돼 향후 고고학적 조사를 통해 외암마을 및 주변지역 일대에 대한 선사시대 문화상를 밝혀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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