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재택치료 우즈벡 국적 산모, 구급차서 넷째 아이 출산

등록 2022.04.05 15:20:40수정 2022.04.05 15:56: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충남 소방본부 구급차서 응급 출산한 뒤 천안 산부인과로 인계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 임산부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를 받던 중 진통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 중이던 구급차 안에서 안전하게 넷째 아이를 출산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 임산부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를 받던 중 진통을 느껴 병원으로 이송 중이던 구급차 안에서 안전하게 넷째 아이를 출산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김도현 기자 =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치료를 받던 우즈베키스탄 국적 임산부가 병원으로 이송 중이던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의 신속한 판단과 대응으로 무사히 넷째 아이를 출산했다.

5일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에 거주하는 임산부 A씨가 갑작스런 진통을 느끼자 남편이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들 부부는 모두 우즈베키스탄 국적으로 당시 A씨는 넷째 아이를 임신했으며 코로나19에 확진돼 재택 치료를 받고 있었다.

산모의 진통이 심하고 예정일을 3일 앞두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은 충남119종합상황실은 분만이 임박한 것을 직감, 구급대를 현장에 출동시켰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은 A씨와 남편을 구급차에 태운 뒤 A씨의 상태를 살폈고 그 결과 진통 강도가 강해지는 등 출산 임박 징후가 확인됐다.

병원으로 이송 전 구급차 안에서 응급 분만이 필요한 급박한 상황에서 구급대원은 안정적인 분만을 위해 2㎞가량 떨어진 성환119안전센터로 이동하며 응급 분만 준비를 시작했고 센터에서 출동 대기 중이던 소방공무원들도 태세를 갖췄다.

구급차가 도착하자 구급대원과 펌뷸런스 대원은 협력, 구급차 안에서 응급 출산을 진행했고 건강한 신생아가 태어났다.

산모가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황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분만이 이뤄지더라도 격리 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이 필요, 충남119종합상황실 구급상황관리센터가 도내 코로나19 확진 산모를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았다.

이때 천안시 서북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환자 처치를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급대는 해당 병원으로 A씨와 신생아를 인계했다.

이명룡 충남119종합상황실 상황팀장은 “환자의 정확한 상태를 파악해 성공적인 응급 분만을 해낸 대원들의 기지와 병상확보를 위한 구급상황관리센터의 노력이 저출산 시대에 흔치 않은 넷째 아이의 울음을 지켜냈다”라며 “어려운 여건에도 산모와 신생아를 수용해준 병원 관계자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