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군위산불 주불 진화…347㏊ 피해 추정(종합)

산림당국, 인명 및 시설피해 없어…뒷불 감시체계 돌입

[대전=뉴시스] 군위산불 진화를 위해 동원된 초대형헬기의 물투하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경북 군위산불의 주불이 50여시간 만에 잡혔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10일 오후 1시 10분께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야산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12일 오후 2시 10분께 진화했다고 밝혔다.

주불진화 완료까지 총 49시간이 소요된 이번 산불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각시산(옥녀봉 560m)을 중심으로 산불영향구역은 화북리, 화수리, 매성리 일대 347㏊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산림청은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고온건조한 기상과 국지적 강풍으로 급속히 확대됐고▲건조한 날씨와 암석지 사이의 두꺼운 낙엽층으로 인해 산불진화헬기의 집중 살수에도 꺼졌던 불씨가 다시 살아나면서 대형산불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산불이 발생한 각시산은 급경사의 험준한 산악지역으로 다수 산봉우리(15개)와 깊은 골짜기가 있어 산불진화인력의 접근에도 어려움이 컷다.

산림당국은 피해구역이 넓고 많은 협곡과 암반지역에 숨어있는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많은 시일과 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산불진화헬기 12대, 야간 열화상 드론 3대를 현장에 대기시키고 산불특수진화대원 등 뒷불감시인력을 충분히 투입하는 등 잔불진화와 철저한 뒷불감시에 나섰다.

산림청은 산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산불전문조사반을 현장에 투입, 산불 원인과 피해 현황 등을 정밀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불피해지 복구를 위해 '산림분야 조사·복구 추진단'을 구성해 신속한 산림피해복구조사와 산사태 등 2차 피해방지를 위한 응급복구, 경제림 조림 및 산림생태계 복원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산림청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산불이 재발되지 않도록 잔불진화와 뒷불 감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최근 건조한 날씨에 강풍이 불고 있어 이번 군위 산불처럼 산림에서 작은 불씨에도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취급을 삼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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