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도 소나무림~울진 금강소나무림 잇는 '동서트레일' 조성
산림청, 21일 대전·세종·충남·충북·경북과 업무협약 체결
5개 광역단체·21개 시군· 239개 마을 통과하는 849㎞ 거리
57개 구간에 거점마을 90개, 야영장 44개 들어서
[대전=뉴시스] 산림청과 5개 광역단체서 손잡고 조성에 나서는 동서트레일 안내물. *재판매 및 DB 금지
산림청은 장거리 트레일(탐방로)인 '동서트레일'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대전시, 세종특별시, 충남도, 충북도, 경북도와 21일 대전 KW 컨벤션센터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태안의 안면소나무림과 울진의 금강소나무림을 연결하는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군에서 경북 울진군까지 총 849㎞에 달하는 숲길로, 한반도 남쪽의 중간에서 동과 서를 횡단하는 최초의 숲길이다.
이 길은 5개 시도, 21개 시군, 87개 읍면, 239개 마을을 지난다. 구간은 모두 57개로 1개 구간 평균 거리는 15㎞, 각 구간마다 2개 마을을 통과하게 된다.
주요 시설은 구간별 시·종점 58개와 구간 중간 32개 등 거점마을 90개, 야영장 44개소가 들어선다.
총 투자규모는 국비 43억원과 지방비 561억원 등 604억원이다.
광역자치단체별 동서트레일의 주요 볼거리로는 대전의 경우 계족산 계족산성, 삼국시대의 질현성, 고봉산성, 대청호반 등이 있고 세종에서는 매봉등산로에서 뛰어난 금강변과 신도시의 경관이 즐길 수 있다.
충북에선 삼국시대의 삼년산성, 세조가 머물다간 마을 대궐터, 말티재, 연풍순교성지, 호소사열녀각 등 역사문화자원과 속리산 절경이 감상할 수 있으며 충남에서는 서산마애삼존불상, 보원사지, 상가리 미륵불, 남연군묘, 원효암터 등과 무령왕릉, 공주 공산성 등 백제의 유적들을 만나게 된다.
경북의 트레일은 보부상길인 십이령길, 조령성황사, 내성행상불망비, 산양서식지 및 금강소나무 등 산림생태자원의 보고가 포함된다.
동서트레일 849㎞ 중 국유림이 123㎞(15%), 공·사유림이 726㎞(85%)로 국유림은 산림청에서, 공·사유림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업을 추진해야 하므로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의 협업이 필수적이다.
산림청은 이번에 조성되는 트레일에 국민의 백패킹(배낭 도보 여행) 수요를 반영하고 환경·사회·투명경영(ESG) 등 기업의 사회적 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트레일 주변의 산림자원과 연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 소득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이번 동서트레일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관련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면서 "동서트레일을 기반으로 산촌지역 소득을 향상시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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