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두고 반발 '심화'
근무환경 좋은 유성 신세계백화점 엑스포타워로 이전 검토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소진공중구사수투쟁위원회(위원장 강영환)가 30일 오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입주한 건물 입구에서 이전반대를 주장하며 삭발식을 열고 있다. (사진= 투쟁위 제공) 2022.09.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소진공은 오는 연말 원도심의 빌딩과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것을 계기로 근무환경이 좋은 유성 신세계백화점 엑스포타워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인데, 지역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우려된다.
소진공중구사수투쟁위원회는 30일 공단 입구에서 삭발투쟁식을 열고 "소진공이 있어야 할 자리는 대기업이 아니라 골목상권이어야 한다"며 이전 반대를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은 "공단 직원들이 좋지 못한 근무여건으로 상심이 크다는 것은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중구민 원도심은 피눈물이 난다"고도 호소했다.
투쟁위는 1인시위를 무기한 철야농성체제로 전환해 투쟁 강도를 높이고, '소진공 대전중구사수 10만인 서명운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시장상인회 등과 함께 뜻을 모아 공단 앞은 물론 용산 대통령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있는 제2정부청사, 소진공의 상급기관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있는 세종청사에서의 시위를 전개할 방침이다.
중구의회는 이날 제244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반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의회는 결의안에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이전은 가장 중요한 설립 취지를 망각하는 행위로, 중구를 떠난다는 것은 기관설립의 명분과 목적을 위배하는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김광신 구청장은 전날 상인회와 자생단체장 등이 모여 대책 회의를 열고 소진공 잔류가 확정될 때까지 구청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중구민과 함께 이전 반대 투쟁을 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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