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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유성구 장대교차로 '평면'→'입체화'로 선회

등록 2022.11.16 15: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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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방향 현충원로에 지하차도 설치

상습 정체, 미래 교통수요, 경관 반영

[대전=뉴시스] 대전 유성구 장대교차로. (그림=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대전 유성구 장대교차로. (그림= 대전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평면 교차로'로 추진되던 대전 유성구 장대교차로가 '입체화'로 선회된다.

이택구 시 행정부시장은 16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장대교차로 교통혼잡 해소와 미래 교통수요 반영을 위해 장대교차로를 입체화 하기로 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근 토지주들과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찬반 논란이 지속됐던 남북방향 월드컵대로 고가(高架) 방식이 아닌, 동서방향 현충원로에 지하차도를 건설하는 방식이다.

장대교차로는 통행량이 많은 국도 32호선 현충원로와 유성나들목(IC) 진출입 도로인 월드컵대로가 교차하고 있는 대전의 대표적인 상습정체 구간 중 하나다.

2011년 고시된 국토부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2014년부터 추진된 광역 BRT 도로 건설(유성구 외삼동~유성복합터미널, 6.6㎞) 구간에 포함돼 있다.

당초 현충원로 상부에 월드컵대로를 고가 도로 방식으로 신설하는 교차로 입체화가 추진되다 진행 과정에서 사업비 증액 부담과 교차로 주변 지가 하락 민원, 경관저해 우려 등에 따라 평면교차로로 설계가 변경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평면교차로로 진행되던 사업이 다시 입체교체로로 선회된 것은 이장우 대전시장의 변경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대전시가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입체화 필요성을 확인하기 위해 대한교통학회와 ITS센터를 통해 교통량을 분석한 결과, 교차로 혼잡의 주원인이 되는 북유성대로 일일 통과 교통량의 경우 설계 당시 예측량보다 30% 이상 높은(예측 6만5643대, 실제 8만6507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1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유성구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1.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이택구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16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유성구 장대교차로 입체화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1.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평면 설계 당시 교통량 산정에 반영되지 않은 약 7000세대 규모의 유성구 죽동2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이 추진 중이고, 대통령 공약사업인 대전현충원 호국보훈 파크 조성, 유성구 장대 B지구 재개발, 서남부 종합스포츠 타운 등 교차로 인근서 추진되는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점도 입체화 선회의 배경이 됐다.

다만 시는 현재 평면교차로 방식으로 교량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점 등을 감안해 BRT 도로 건설사업과는 별개로 동서방향 현충원로 4차로 지하차도(L=430m)를 건설하고 장대교차로~구암교네거리 700m 구간에 대해 1차로 도로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유성 도심과 유성나들목(IC) 진입 시 혼잡이 크게 해소되고, 동서방향 교차로 입체화에 따른 남북방향 신호 연장을 통해 교통 흐름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사업비 입체화에 162억원, 도로 확장 178억원 등 34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기본적으로 시비를 투입하되 재정부담 완화를 위해 죽동2 공공주택지구 개발 등에 따라 수반되는 광역교통개선대책과 연계해 LH와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택구 시 행정부시장은 "내년에 설계에 들어가 2024년 착공,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교통혼잡 상황, 주민 간의 첨예한 갈등, 60% 이상 진척된 BRT도로 건설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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