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10년]<하> 환경·에너지 특화 공기관 유치 등 차별화 전략 필요
김태흠 지사 “자족기능 보완 위해 공공기관·좋은 기업 유치하겠다”
대한민국 중심 넘어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나아갈 준비 끝낸 상태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 주관으로 4일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개최된 ‘제8회 환황해 포럼’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2022.08.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내포신도시가 지난 10년간 충남 행정수도이자 자족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왔다면 앞으로는 첨단산업 등 지역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기반을 안정되게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주관으로 '내포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유치 전략수립’을 주제로 최근 열린 의정토론회에서 오용준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내포신도시는 수요창출형 도시로, 혁신도시의 성패는 어떤 기업을 유치하고 이 기업이 주변 산학연과 협력해 고용을 얼마나 증대시킬 것인지에 달려 있다”며 기업친화도시 조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서는 타 시군과 차별화된 유치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서해안 대기오염 문제, 탄소중립, 환경수도 등 충남만의 특화된 환경과 에너지 중심의 내용으로 치밀하게 전략을 세워 한국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해양환경공단 등 공공기관 유치의 당위성과 이전 논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정토론자인 윤영모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혁신도시 특화발전에 부합하는 기업유치 및 창업촉진 전략 수립 ▲우수 인재양성 및 지역대학 협력 ▲양질의 정주환경 조성 ▲주변지역과 혁신도시 발전성과 공유 ▲지자체·대학·연구기관·기업·이전기관의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등 공공기관 이전을 토대로 충남혁신도시 중심의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을 제안했다.
방한일 충남도의원(예산1·국민의힘)은 “2013년 도청 이전 후 내포신도시의 새로운 발전동력이 될 충남혁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혁신도시 개발 예정 지구 지정’이 하루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토론회에서 도출된 내용을 중심으로 혁신도시에 걸맞은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면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신도시가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것에 대해 도민들의 자부심은 크다. 10년만에 허허벌판에서 이뤄낸 만족할만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홍성·예산=뉴시스】하늘에서 내려다 본 충남 내포신도시 전경
대표적으로 내포신도시권의 경우 자족기능 보완을 위해 도시 첨단산단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변 지역은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여 홍성군 일원에 동물바이오 또는 백신특구를 지정하고, 수도권 공공기관도 직원 수와 예산규모가 큰 기관 위주로 유치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충남의 경제산업지도를 바꾸고, 중부권 성장을 이끄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완성, 도내 균형발전과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내포신도시가 대한민국의 중심을 넘어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고, 그 힘찬 도약은 충남혁신도시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성=뉴시스] 충남 내포신도시~공주 정안IC, KTX공주역~세종간 광역도로 위치도.
이를 돌파하기 위한 핵심은 충남혁신도시에 주요 공공기관과 경쟁력 있는 민간기업을 적극 유치하는데 있다. 이는 인구 증가로 이어지면서 신도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충남도정의 가장 중요한 정책 가운데 하나는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유치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공공기관 유치단까지 설치하고 올해 공공기관 유치 및 민간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내포신도시에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유치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공공기관을 유치하면 도내 대학생 등 지역 인재 공공기관 취업률 향상, 정주인구 증가, 민간기업 유치, 주택·교육·의료·문화·체육시설 등 지방세수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 다른 한 축은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 등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환황해시대를 열 수 있는 중심지로 내포신도시의 역할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환황해권에는 세계 인구의 20%가 몰려 있고, 세계 교역량의 20%를 담당하고 있다. 환황해를 중심으로 역사적·문화적 전통을 공유할 수 있다면 번영의 토대가 될 수 있다. 그 중심에서 내포신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충남도가 중·일 국가의 지방정부들과 교류를 통해 환황해 번영을 이끌어간다면 세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공생을 위한 협력을 환황해에서 꽃피울 수 있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