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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10년]<하> 환경·에너지 특화 공기관 유치 등 차별화 전략 필요

등록 2023.01.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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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지사 “자족기능 보완 위해 공공기관·좋은 기업 유치하겠다”

대한민국 중심 넘어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나아갈 준비 끝낸 상태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 주관으로 4일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개최된 ‘제8회 환황해 포럼’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2022.08.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 주관으로 4일 보령머드테마파크 컨벤션관에서 개최된 ‘제8회 환황해 포럼’에서 김태흠 충남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2022.08.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내포신도시에 조성된 충남혁신도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환경 에너지 분야에 특화된 공공기관 유치 등 치밀하고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내포신도시가 지난 10년간 충남 행정수도이자 자족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왔다면 앞으로는 첨단산업 등 지역 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기반을 안정되게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충남도의회 주관으로 '내포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유치 전략수립’을 주제로 최근 열린 의정토론회에서 오용준 충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내포신도시는 수요창출형 도시로, 혁신도시의 성패는 어떤 기업을 유치하고 이 기업이 주변 산학연과 협력해 고용을 얼마나 증대시킬 것인지에 달려 있다”며 기업친화도시 조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서는 타 시군과 차별화된 유치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서해안 대기오염 문제, 탄소중립, 환경수도 등 충남만의 특화된 환경과 에너지 중심의 내용으로 치밀하게 전략을 세워 한국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해양환경공단 등 공공기관 유치의 당위성과 이전 논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정토론자인 윤영모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혁신도시 특화발전에 부합하는 기업유치 및 창업촉진 전략 수립 ▲우수 인재양성 및 지역대학 협력 ▲양질의 정주환경 조성 ▲주변지역과 혁신도시 발전성과 공유 ▲지자체·대학·연구기관·기업·이전기관의 협력적 거버넌스 구축 등 공공기관 이전을 토대로 충남혁신도시 중심의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방향을 제안했다.

 방한일 충남도의원(예산1·국민의힘)은 “2013년 도청 이전 후 내포신도시의 새로운 발전동력이 될 충남혁신도시 조성과 관련해 ‘혁신도시 개발 예정 지구 지정’이 하루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민관 협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토론회에서 도출된 내용을 중심으로 혁신도시에 걸맞은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면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포신도시가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것에 대해 도민들의 자부심은 크다. 10년만에 허허벌판에서 이뤄낸 만족할만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홍성·예산=뉴시스】하늘에서 내려다 본 충남 내포신도시 전경

【홍성·예산=뉴시스】하늘에서 내려다 본 충남 내포신도시 전경

김태흠 충남지사도 취임 후 일성으로 “50년을 내다보는 비전으로 충남 경제산업지도를 다시 설계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대표적으로 내포신도시권의 경우 자족기능 보완을 위해 도시 첨단산단에 좋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이다. 주변 지역은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여 홍성군 일원에 동물바이오 또는 백신특구를 지정하고, 수도권 공공기관도 직원 수와 예산규모가 큰 기관 위주로 유치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충남의 경제산업지도를 바꾸고, 중부권 성장을 이끄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완성, 도내 균형발전과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내포신도시가 대한민국의 중심을 넘어 환황해권 중심도시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고, 그 힘찬 도약은 충남혁신도시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홍성=뉴시스] 충남 내포신도시~공주 정안IC, KTX공주역~세종간 광역도로 위치도.

[홍성=뉴시스] 충남 내포신도시~공주 정안IC, KTX공주역~세종간 광역도로 위치도.

문제는 환황해 중심도시를 비전으로 설정한 내포신도시가 그동안 기관·단체가 속속 자리를 잡고 사람들이 꾸준히 이주하며 도시의 면모를 갖춰 가고 있지만, 성장 동력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점이다.

이를 돌파하기 위한 핵심은 충남혁신도시에 주요 공공기관과 경쟁력 있는 민간기업을 적극 유치하는데 있다. 이는 인구 증가로 이어지면서 신도시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충남도정의 가장 중요한 정책 가운데 하나는 내포신도시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유치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공공기관 유치단까지 설치하고 올해 공공기관 유치 및 민간기업 유치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내포신도시에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이 유치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공공기관을 유치하면 도내 대학생 등 지역 인재 공공기관 취업률 향상, 정주인구 증가, 민간기업 유치, 주택·교육·의료·문화·체육시설 등 지방세수 증대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 다른 한 축은 중국, 러시아, 일본, 북한 등 동북아를 중심으로 한 환황해시대를 열 수 있는 중심지로 내포신도시의 역할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환황해권에는 세계 인구의 20%가 몰려 있고, 세계 교역량의 20%를 담당하고 있다. 환황해를 중심으로 역사적·문화적 전통을 공유할 수 있다면 번영의 토대가 될 수 있다. 그 중심에서 내포신도시의 역할이 중요하다.  충남도가 중·일 국가의 지방정부들과 교류를 통해 환황해 번영을 이끌어간다면 세계 평화와 번영, 그리고 공생을 위한 협력을 환황해에서 꽃피울 수 있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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