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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딸기축제장에 '군 헬기' 등장…국방 친화도시 한걸음

등록 2023.03.10 15:11:55수정 2023.03.10 15: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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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일 수리온 탑승체험

아파치, UH60 등 8대 전시

지난 8일 개막한 논산 딸기축제 기간 중 열린 헬기 탑승체험 프로그램에 백성현 논산시장이 체험 행사를 갖고 있다. 2023. 03. 10 논산시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8일 개막한 논산 딸기축제 기간 중 열린 헬기 탑승체험 프로그램에 백성현 논산시장이 체험 행사를 갖고 있다. 2023. 03. 10 논산시 *재판매 및 DB 금지

[논산=뉴시스]곽상훈 기자 = 충남 논산 딸기축제장에 육군 헬기가 떴다.

4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딸기축제장에 육군의 주력 헬기인 수리온(KUH-1) 3대가 훈련이 아닌 일반인을 태운 채 행사장 상공 비행에 나선 건 처음이다.

육군항공학교가 최초로 훈련용 헬기인 수리온을 딸기축제장에 투입하기로 결정한 건 국방 불안요소를 없애고 전력 자산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여기에 국방·군수산업도시를 표방하고 나선 논산시에 힘을 보태기 위해 육군의 주력 헬기인 수리온을 공개하고 나선 것이다.

논산시와 항공학교는 딸기축제 기간인 10일과 11일 일반인의 헬기 탑승 체험에 앞서 지난 7일 논산천 둔치에서 사전 탑승체험 행사를 가졌다.

백성현 논산시장을 비롯한 사전 체험단원들은 이날 오후 항공학교에서 마련한 탑승 교육 및 안내를 받고 수리온을 올랐다.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안전벨트와 헤드셋을 끼고 잠시 기다리는가 싶더니 창공을 향해 날아 올랐다.

한순간에 논산시 전경이 한눈에 펼쳐졌다. 기수를 둘려 북쪽으로 향하자 논산의 관광명소인 탑정호의 아름다운 풍경이 장관을 이뤘다.

수리온의 이날 비행 코스는 논산천 둔치를 출발해 탑정호와 충남의 명산인 계룡산 중턱을 지나 금강 주변의 평야 지대를 둘러보는 코스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헬기 탑승체험 행사에서도 이 코스가 그대로 적용될 거란 게 항공학교 측 설명이다.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수리온 헬기 탑승체험자는 모두 324명에 이른다. 헬기 3대가 동원돼 한 대당 6회씩 일반인을 태워 둘러보는 체험행사다.

10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운항하게 될 수리온에 대당 9명씩 태워 하루 동안 120명이 탑승체험을 하게 된다. 비행시간은 15-20여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탑승체험자는 미리 인터넷 접수를 통해 확정한 상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과 서약서까지 받아 인원을 확정해 개별적으로 통보했다.

육군의 주력 헬기인 수리온은 10년 전 순수 우리 기술로 만든 군 헬기로 큰 사고 없이 훈련용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이다.

시속 311마일까지 속도를 내는 수리온은 최장 비행거리가 500km로 제주에서 서울 간 비행이 가능하다는 게 항공학교 측 설명이다.

시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민간과 공무원 등 40여 명의 안전인력을 탑승체험장 인근에 배치한다.

조성배 시 국방도시도성팀장은 “구급차와 소방구급 인력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년 항공학교 주둔지에서 개최해 온 ‘2023 한국 회전익기 전시회(koRex)’는 딸기축제 기간에 맞춰 행사장인 시민운동장에서 갖게 돼 논산시가 군방 친화도시란 이미지를 심어준다.

시민운동장에는 한국형 공격 헬기인 아파치를 비롯해 수리온, UH60 등 군 헬기와 민간헬기(경찰,소방) 8대가 전시된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전시된 헬기가 모두 이륙하는 장관이 펼쳐질 전망이다.

미래 육군항공 전력발전 세미나도 청소년문화센터에서 군, 관,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며 KAI 등 군수업체 18곳이 참여하는 무기체계 전시도 육상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논산 딸기축제에 군 헬기 탑승체험 프로그램을 추가한 것은 논산시가 국방 친화적 도시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면서 “향후 논산시가 국방·군수산업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행사에 참여해 준 항공학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한국 회전익기 전시회 축사를 통해 "육군항공학교의 헬기 체험은 군 역사상 보기 드문 일"이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논산이 군수산업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육군 수리온 헬기에서 바라본 논산 탑정호 전경. 2023. 03. 10 kshoon0663@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육군 수리온 헬기에서 바라본 논산 탑정호 전경. 2023. 03. 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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