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50년 폐허 구봉광산 부지에 파크골프장 조성
김돈곤 군수 "6개 코스 108홀…연 20만명 방문 기대"
[대구=뉴시스]대구의 한 파크골프장.(사진=대구시 제공) 2020.05.13. [email protected]
김돈곤 청양군수는 16일 브리핑을 열고 “구봉광산 부지에 108홀 규모의 국내 최대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며 전날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충청남도, 대한파크골프협회와 전용 파크골프장 및 교육센터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원(Park)과 골프(Golf)의 합성어인 파크골프는 잔디 위에서 맑은 공기와 햇볕을 즐기며 가족, 친지들과 함께 공을 치고 게임을 즐기면서 소통과 공감을 나누는 스포츠다.
일반 골프장(60만∼100만㎡)보다 적은 2만㎡ 안팎(18홀 기준)의 경기장에서 골프채와 비슷한 나무 채로 6㎝ 크기의 플라스틱 공(일반 골프공 4.2㎝)을 쳐 홀에 넣는 방식의 경기다. 보통 4인 1조로 게임을 진행하며, 최종 코스에서 타수가 가장 적은 선수가 승리하게 된다.
일반 골프에 비해 장비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장타에 대한 부담감도 없어 동호인 증가세가 두드러진 친목 도모형 경기 종목이기도 하다.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은 남양면 구룡리 산52-1번지를 비롯한 16필지 14만 6125㎡(4만4246평)에 총사업비 150억(국비 30억원, 도비 120억원)을 들여 6개 코스 108홀과 교육센터·관리동 1650㎡를 갖추게 된다. 군도 기타 토지매입(3만3339㎡)을 위해 10억원을 투자한다.
[뉴시스=청양]설명하는 김돈곤 청양군수.(사진=청양군)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 파크골프 시장은 골프장만 350여곳에 이를 정도로 저변이 매우 넓다. 다만, 전국대회 개최가 가능한 공인 인증 파크골프장은 19곳뿐이다.
구봉광산 부지에 들어서는 파크골프장은 이곳들보다 훨씬 넓고 동시 수용인원 또한 많은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각종 전국대회와 지도자 교육, 일일 입장객 등이 다녀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15일 협약을 바탕으로 수많은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청양을 찾아 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파크골프협회와 연계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돈곤 군수는 “이제 오랜 폐허에서 새로운 변화와 도약이 시작된다. 광해 지역 이미지를 벗고 주민 피해의식도 해소하게 됐다”라면서 조성 이후 경제적 파급효과를 상세하게 제시했다.
김 군수에 따르면 파크골프장 조성 이후 연간 방문객은 20여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자격증 4종, 1급 지도자 보수교육, 2·3급 심판 연수, 어르신 강사 교육 등에 연간 1만 8000여명이 다녀가고 대한체육회장기, 파크골프협회장기, 충남도지사기 등 연간 10회 이상의 대회로 6000여 선수와 임원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반 동호인들의 방문도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54홀 규모인 강원도 화천군 산천어골프장 이용객이 월평균 8800여명씩 연간 10만 500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108홀 규모인 청양 방문객은 21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이날 김 군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 주위에 먹거리와 휴식 공간 등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체류 공간을 만들어 우리 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뉴시스=청양]50년 폐허 구봉광산 부지에 전국 최대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대상지 위치도(사진=청양군)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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