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구의회 "한국타이어 대전공장화재 대덕구 뒷북행정"
박효서 의원 "재난문자 7시간 지나 발송…매뉴얼 이행됐는지 의문"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왼쪽부터) 박효서(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 대전 대덕구의원이 8일 제269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구정질문을 통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대응과정을 비판하면서 향후 대책을 따지자 최충규 구청장이 답변하고 있다. 2023.06.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당시 대덕구가 재난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박효서(더불어민주당·나선거구) 대덕구 의원은 8일 제269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 구정질문을 통해 "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당시 인근 주민들이 거센 불길과 매캐한 연기로 불안에 떨며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는데 화재 크기나 강풍 때문만이 아닌, 구의 뒷북 행정 탓이 아니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화재 발생 2시간 뒤 자정쯤 대덕문화체육관이 임시대피장소로 지정됐으나 대피소 안내 재난 문자는 7시간 이상이나 지난 아침 7시 40분에 발송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화재 시 대형화재 재난 매뉴얼에 따라 절차대로 진행했는지, 당시 불안에 떠는 주민을 위해 어떤 조치와 대응을 했느냐”고 따졌다.
"한국타이어의 화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지난해 안전관리관리물 1등급에서 특급으로 올라간 화재위험이 높은 공장"이라며 "대덕구엔 조성된 지 50년된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고, 노후에 취약해 대형화재 가능성이 높다"고도 지적했다.
박 의원은 "산단내 대형화재 예방을 위해 어떤 대응계획이 있느냐"고 묻고 "화재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피해보상이 끝날때까지 지속적으로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최충규 구청장은 답변에서 "매뉴얼에 따라 당직사령 2명이 현장파악에 나서고 관련부서에 화재를 전파했으며 현장에서 대책회의와 통합지원본부를 즉각 가동했다"면서 "앞으로 매뉴얼에 따라 현장 상황파악을 명확히해 적시에 재난안내문자가 발송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 구청장은 "한국타이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단내 공장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해 20건의 지적사항을 조치했다"고 설명하고 "앞으로 대형물류창고 사업주와 소방서 등과 화재방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재난대응매뉴얼을 정비해 신속하게 화재사고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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