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 화재 원인은 '원인 불명'
국과수 결과 직접적인 발하원 특정 어렵다는 결론
[대전=뉴시스]지난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에 있는 한국타이어 제3공장에서 불이 난지 10시간이 지났지만 검은 연기가 주변을 덮고 있다. 2023.03.13.(사진=대전소방본부)
[대전=뉴시스]김도현 기자 = 지난 3월 발생한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원인에 대한 감식 결과가 2014년 화재와 같이 ‘원인 불명’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21일 오전 10시 30분 설명회를 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화재의 직접적인 발화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결과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발화원 특정을 위해 화재 발생 후 소방본부와 국과수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을 2차례 진행했고 폐쇄회로(CC)TV 분석과 현장 관계자 진술 수집 등 다각도로 수사를 진행했다.
특히 화재로 현장이 심하게 연소돼 발화부 한정이 어려웠으나 최초 목격자 진술, 소방기기 작동상태, 현장 소훼 상태 등을 고려해 공장 내부 3115 피트 주변에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3115 지하 피트의 전선 스파크 및 배관 등의 열이 내부에 떨어진 먼지 등 가연성 물질에 착화해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직접적인 발화원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1차 화재 발생 약 10분 뒤 발생한 2차 화재의 경우 발화 특이점이 식별되지 않아 구체적인 발화부 규명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2차 화재 경우 같은 설비 상단에 가류공정의 분진 등 집진시설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최초 발생한 화재로 불씨 등이 집진설비를 통해 다른 설비로 떨어져 2차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추가 수사 여부 등에 대해 검토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12일 오후 10시 9분께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2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대응 3단계까지 발령한 뒤 헬기 9대를 비롯한 장비 158대와 인력 750명을 동원해 화재 발생 58시간 만에 진화했다.
불로 2공장이 모두 타고 3 물류창고에 있던 타이어 완제품 21만개도 전소했으며 당시 근무하던 작업자 10명이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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