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MOU 조사특별위, "김완주 전 지사 증인으로 출석해라"
'삼성 새만금 투자 논란 진상규명 및 새만금 MOU 조사특별위원회'는 25일 전북도의회에서 회견을 열고 "강력하고 정중하게 김완주 전 전북지사의 출석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사특위에 따르면 김완주 전 지사를 증인으로 채택하고 다음달 2일 출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김 전 지사는 출석여부와 관련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이며 우편물 수취도 회피하고 있는 상태이다.
조사특위는 "대내외적인 경제여건과 기업의 사정에 의해 기업의 투자계획은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다"며 "그러나 삼성의 새만금 투자는 MOU 체결 당시부터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특위에서는 MOU 체결 당시 관계자였던 김완주 전 지사를 증인으로 출석시키기위해 출석요구서를 등기우편으로 발송했지만 '폐문부재' 사유로 최근 반송처리 돼 왔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협약체결 배경과 과정을 잘 아는 김 전 지사는 의혹의 주역이고 그 중심에 있다"며 "오랜기간 전북도의 도백으로서 전북 발전과 도민을 사랑했던 큰 어른이라면 김 전 지사는 당당히 나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사특위는 김완주 전 지사가 끝내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 등을 검토하고 직접 찾아간다는 입장이다.
도의회의 증인 출석요구를 1회 불응하면 100만∼300만원, 2회 이상 불응에는 300만∼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조사특위는 김 전 지사와 함께 투자협약 체결 당시 도 행정부지사였던 정헌율 현 익산시장에게도 증인 출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정 시장 역시 출석여부를 현재까지 공식 밝히지 않은 상태이다.
한편 지난 2011년 4월 삼성과 국무총리실·농림수산식품부·전북도 등은 새만금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새만금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지난해 삼성이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새만금 투자를 철수했다.
이로 인해 'LH 전북 이전 무산'에 따른 민심 달래기용 MOU 의혹이 강력하게 제기됐고, 도와 도의회에서는 투자 체결 배경과 투자 철회 과정의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창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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