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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길 끊긴 군산 비안도, 17년 만에 도선 운항한다

등록 2018.12.18 13: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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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비안도 도선운항 관련 민원조정 회의서 합의 도출

'비안도∼가력도' 도선 운항으로 섬 주민 생활편의 및 생명권 확보

【군산=뉴시스】 =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도선 항로

【군산=뉴시스】 =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도선 항로

【군산=뉴시스】고석중 기자 = 국내에서 유일하게 뱃길이 없는 섬, 전북 군산시 옥도면의 비안도(飛雁島)에 도선이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권익위원회가 18일 부안군청에서 개최한 '비안도 도선 운항 관련 민원조정 회의'에서 관계기관 민원조정 합의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는 권태성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최재용 전북도 농축수산식품국장, 박종묵 군산해양경찰서장, 강임준 군산시장, 권익현 부안군수, 심현섭 한국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장, 박상법 비안도 이장, 민봉환 가력어민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비안도 도선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이 도선 운항 추진 협약서에 서명하면서, 17년 만에 뱃길 다시 열리게 됐다.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주민(188세대, 440명)은 지난 2002년 비안도 운항 여객선이 이용객 저조로 중단을 결정한 이후, 거듭난 안전사고가 발생하자 해상교통 생활 불편을 해소를 위해 도선 운항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들은 소형 선외기 타고 육지와 섬을 아슬아슬하게 오고 갔지만, 새만금 행정구역 결정에 관한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과 어업분쟁 등으로 공유수면 점·사용허가 협의가 되지 않아 도선이 현재까지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민원조정 회의는 비안도 주민들이 지난 7월 24일, 147명의 연대서명서와 도선 운항 요구 탄원서를 국민권익위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권익위는 군산해경서 등 관계기관과 도선 운항 추진 협의를 거쳐, 군산 비안도 어민과 부안 가력도 주민 간 합의까지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군산시는 빠른 시일 내 비안도 주민과 도선위원회를 구성하고, 총 5억원(도비 2억, 시비 3억원)을 투입해 도선 건조에 나서 내년 하반기를 운항 면허 취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가력선착장~비안도 항오는 도선 운항 거리는 4.5㎞(15분 소요)로 군산항~비안도 여객선 57㎞(소요 시간 150분), 무녀도~비안도 14㎞(40분 소요)와 비교해 이용 편의성이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된다.

한편 비안도는 고군산군도의 최남단에 있어 멀리 떨어져서 보면 날아가는 기러기 모양과 같다고 해서 불려진 지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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