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동 '법조타운 시대' 개막…전주지법 신청사 설명회
43년 만에 덕진동 시대 끝내고 12월2일부터 만성동 법조타운 시대 열어
730억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지어져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 13일 전북 전주시 만성동 전주지법 신청사에서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한승 전주지방법원 법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11.13. [email protected]
전주지법은 13일 오전 신청사에서 한승 전주지법원장과 구창모 수석부장판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전 준비상황 등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에는 전북법조기자단을 비롯해 전주지법 조정위원회, 시민사법위원회, 전북변호사회, 전북법무사회 전주지부, 전주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 등 6개 기관이 참여했다.
한 법원장은 이 자리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청사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겪는게 없는지 알아보는 기회를 갖고자 설명회를 마련했다"면서 "1976년 덕진동 시대를 마감하고 만성동 신청사에서 새로운 법원의 역사를 시작하는 즈음에 와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입장에서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법원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좋은 법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덕진동 시대를 벗어나서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더 공정하게 충실한 재판을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11월 첫 삽을 뜬 전주지법 신청사는 총 공사비 730억원이 투입돼 만성동 439번지(부지 3만3000㎡, 연면적 3만9000㎡)에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지어진다.
층별 공간배치를 보면 지하 1층에는 주차장, 1층에는 직장 어린이집과 집행관실, 민사신청과, 종합민원실, 현장민원실 등이 들어선다.
종합민원실에는 전북변호사회와 전북법무사회 전주지부, 대한법률구조공단 전주지부, 전주가정폭력상담소, 신용회복위원회 전주지부, 광주지방세무사회 전북분회, 전북서민금융복지센터 등 7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은 매주 월~금 오전 2시간, 오후 2시간에 법률 및 세무 상담, 채무조정, 주거안정자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2~5층에는 민사법정과 조정실, 6~11층에는 판사실과 민사·형사·총무과 등이 자리 잡는다.
판사실이나 법정·조정실 수도 대폭 늘어나게 돼 더욱 원활한 사법 행정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주=뉴시스】김얼 기자 = 전주지방법원 신청사 모습. [email protected]
특히 재판을 받기 위해 법원을 찾은 민원인들을 위한 휴식 및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자재를 사용한 따뜻하고 평안한 증인지원실을 마련, 공판 진행 중 안전과 비밀이 확보된 쾌적한 공간에서 증인이 적극적으로 증인심문에 집중할 수 있도록 증인지원관을 통한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2층 법정 홀에 실내정원과 4층 법정구역에 야외 정원을 설치하고 은행 및 우체국, 카페(작은미술관)도 준비했다.
아울러 신청사 이전으로 전주등기소도 함께 만성지구로 이동한다.
신청사에는 또 한국 근현대 법조계를 일군 법조삼성(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최대교 전 서울고검장, 김홍섭 서울고법원장)의 흉상이 신청사 1층의 직원 주출입구에 설치된다.
이와 함께 같은 자리에 들어서는 전주지검 신청사는 오는 12월 9일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곳은 부지 3만3200㎡(연면적 2만6200㎡)에 지하 1층, 지상 8층 규모로 지어진다.
검찰 신청사의 전체 부지 중 30%가량을 녹지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공공 조경시설과 민원인을 위한 옥외 휴식공간간이 마련된다. 주차장은 지하와 옥외를 포함해 330대 규모로 대폭 늘어난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