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 선출 앞두고 내홍
박희승 전 위원장·이강래 전 의원 해묵은 갈둥…책임론 다시 불거져
19대 통진당 강동원, 20·21대 국민의당·무소속 이용호 의원에 '헌납'
[전주=뉴시스] 왼쪽부터 박희승 전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과 이강래 전 국회의원. (사진= 뉴시스DB)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사고 지역구로 지난 2년간 공석이던 전북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 선출 공모가 마무리된 가운데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과 이강래 전 국회의원의 사고지역위원회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책임론은 두 사람의 갈등으로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가 내분에 휘말렸고, 또 이러한 내분이 결국 두 번에 걸쳐 국민의당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용호 의원에게 국회의원 자리를 내준 꼴이 되버렸다는 것이다.
28일 민주당 등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는 최근에도 이강래 전 의원과 박희승 전 위원장으로 쪼개져 갈등의 골이 깊은 상태다.
남원·임실·순창은 이강래 전 의원이 16·17·18대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이 전 의원은 이후 19대 총선에서 통합진보당인 강동원 후보에게 패하며 4선 도전에 실패했으며 이후 20대에서는 서울 서대문에서 출마했으나 또 낙선했다.
박희승 전 위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이 바뀌면서 인재영입 케이스로 발탁된 인사다.
20대 총선 당시 남·임·순 지역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장영달 전 의원과 강동원 전 의원이 총선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당명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바뀌면서 박희승 전 위원장이 합류하게 됐고, 장영달·강동원 전 의원은 이에 반발하면서 지역위원회가 균열되기 시작했다.
20대 총선에 임박해서 박희승 위원장이 단수후보로 결정되자 강동원 전 의원은 당을 박차고 나가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했다.
결국 선거에서는 국민의당으로 출마한 이용호 후보가 당선됐다.
박희승 후보는 3위로 선거에서 패배했지만 지역위원장은 맡을 수 있었다.
21대 총선에서는 다시 귀향한 이강래 전 의원과 박희승 전 위원장이 경선을 치렀다. 이 과정이 너무 격렬해 당원들의 골이 더욱 깊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강래 전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으나 박희승 전 위원장은 이에 불복하고 ‘경선결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법원에서 가처분 신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본선에서 이강래 후보에 대한 반발표가 이용호 후보로 몰렸다는 분석 속에 호남에서 유일하게 무소속 후보의 승리를 안겼다.
결국 남원·임실·순창은 민주당이 19대부터 21대까지 모두 의석을 내준 호남 유일의 곳이 됐다.
이때부터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는 사고지역위원회가 됐다.
민주당 전북도당도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회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
전북도당 관계자는 “남·임·순창지역위원회가 워낙 시끄러워 2년 가까이 지역위원장을 임명하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이번에 지역위원장을 잘 뽑아 안정화를 시켜야 한다. 그래야 22대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임·순 지역위원회 관계자도 “이번 지역위원장 선출을 통해 갈등이 봉합돼야 한다”며 “이강래 전 의원과 박희승 전 위원장은 이러한 갈등에 대한 상당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남원·임실·순창지역위원장 공모에는 박희승 전 위원장과 이강래 전 의원을 비롯해 김원종 전 청와대 수석행정관과 이환주 남원시장 등 4명이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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