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는커녕 이미지 실추' 전북도 제작영상 '망신살'
도 소통기획과 "피해 끼쳐 죄송, 책임 통감"
전북도청 전경.
22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도는 2건의 홍보영상에 대해 각종 논란을 빚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나기 위해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에 참가하는 중년 남성을 주인공으로 한 영상과 진안군 마이산 야경을 배경으로 폴 스포츠를 하는 어린소녀의 영상이다.
먼저 도 소통기획과는 '2023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홍보영상을 도 공식 유튜브에 2분41초 분량으로 게시했는데, 이 영상에는 단 한 번도 이성을 제대로 만나보지 못한 설정의 중년 남성이 등장한다.
그는 마음에 드는 여성과의 소개팅에서 거절을 당하고, 어린 조카에게 '여자를 만나려면 운동을 하라'는 조언을 듣고 아태마스터스대회에 참가한다.
이런 설정을 두고 적절치 못하다는 논란이 일자, 도는 1000만원의 제작비가 든 영상물을 수정해 다시 올렸다.
진안군 마이산 홍보영상에는 11살 어린소녀가 폴 웨어를 입고 보름달 배경 앞에서 폴 스포츠를 추는 장면이 30초간 담겼다.
영상에서 은은한 불빛 아래에서 어린소녀는 몸 일부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폴 스포츠를 춰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전북에서 진행되는 행사와 진안군 홍보가 아니라 되려 이미지를 실추시켜버린 셈이다.
이를 두고 도 소통기획과의 영상 기획 역량부족과 자체적 점검시스템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두 개의 영상제작을 담당한 도 소통기획과는 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부서장으로서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작 과정 전반을 다시 점검하겠다"고 약속했다.
시·군의 이미지 실추와 관련된 질문에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시·군에 피해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향후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점검 시스템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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