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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불구…전북 핵심노동인구 고용상황 '양호'

등록 2023.04.18 09: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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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장가입자 코로나 1차 유행기 이후 증가세

자동차·화학제품 중심 2020년 사업장가입자 크게 감소

기반 산업·금융 인프라 발전 지역, 평균임금 높아

코로나19에도 불구…전북 핵심노동인구 고용상황 '양호'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국민연금 협업기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북지역의 고용상황은 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18일 한은 전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전북의 핵심노동인구 취업자는 57만4000명으로 코로나19 1차 유행기(2020년 3~6월)와 2차 유행기(2020년 11월~2021년 2월)를 중심으로 크게 감소했다.

반면, 3차 유행기(2021년 12월~2022년 3월)에는 높은 백신 접종률과 낮은 사망률,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취업자 수가 소폭 증가했다.
 
핵심노동인구 취업자수 증감율(전년 동기 대비)을 인구요인과 고용률로 분해할 경우 2020년 6월을 제외한 모든 시점에서 고용률은 취업자수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북본부는 설명했다.
 
실제로 전북의 핵심노동인구는 2019년 1월 103만7000명에서 2023년 2월 95만3000명으로 8.1%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고용률은 54.1%에서 57.8%로 3.8% 증가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전북 핵심노동인구 고용상황 '양호'

또 도내 사업장 가입자는 지난 2월 기준 39만7000명으로 코로나19 1차 유행기(2020년 3~6월)에 큰 폭으로 감소한 이후 대체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1차 유행기를 중심으로 2020년 중 큰 폭 감소 후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데 반해, 비제조업에서는 방역정책 완화, 경기회복 등에 따라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2017), 한국GM 군산공장 철수(2018) 등 지역 기반산업 침체로 2018년 이후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던 제조업은 2021년 들어 수출을 중심으로 업황이 회복됨에도 불구하고 높은 불확실성 등으로 고용 증가에는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 지역 내 주력산업으로 고용 규모가 큰 자동차와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2020년 사업장 가입자 감소가 컸던 것과 달리 식료품은 외식 감소에도 코로나19로 가공식품 등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비교적 고용 감소폭이 작았다.
 
비제조업의 경우 음식·숙박업 등 대면 서비스업은 2020~2021년 고용이 감소했으나 2022년 들어 증가로 전환했다.

전북지역 사업장 가입자의 평균임금은 2021년 기준 286만9000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67만원)에 비해 7.4% 상승했다.

평균임금은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2.8% 상승하는 데 그쳤다가 2021년 4.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코로나19에도 불구…전북 핵심노동인구 고용상황 '양호'

소득구간별로는 평균임금이 200만~300만원인 사업장 가입자가 46.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평균임금이 기준소득 상한(553만원·2022년 기준)보다 높은 사업장 가입자는 전체의 0.8%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자동차 등 기반 산업이 위치하거나 금융 인프라가 발전한 군산시(2021년 기준·305만1000원), 완주군(292만9000원), 전주시(291만5000원), 익산시(282만9000원) 순으로 평균임금이 높았다.

14개 시군 중 군산(6.3%), 완주(2.1%), 전주(1.6%)만 전북 평균임금보다 높았으며, 인구 규모가 작고 제조업 비중이 낮은 장수군(256만7000원), 진안군(255만7000원) 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유행 전후(2019년 대비 2021년) 누적 임금상승률과 14개 시군의 절대적인 임금 수준의 상관관계는 약한 것으로 추정돼 유행 전후 양질의 일자리 분포에는 유의한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북본부는 전했다.

한은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함건 과장은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5월부터 국민연금 내부 빅데이터를 협업기관 빅데이터 서비스 등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국민연금 협업기관 빅데이터의 종류와 특징을 살펴보고 이를 활용해 코로나19가 전북도 고용 및 임금에 미친 영향을 분석했다"고 했다.

이어 "조사 결과 코로나19 유행 초기에 고용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점차 회복했고 핵심노동인구 고용률이 지속해서 상승하는 등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면서 "임금과 관련해서는 2020년 중 둔화된 상승세가 2021년 들어 회복됐으며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의 임금상승률이 제조업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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