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문화공연 한자리에…전주시 17일 '삼색동락' 개최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2023 동아시아문화도시' 중 하나인 전북 전주에서 한·중·일 3국의 전통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연이 펼쳐진다.(사진=전주시 제공)
시는 오는 17일 오후 7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전북지사 옆 용호근린공원에서 '한여름 밤의 삼색동락' 행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올해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돼 중국, 일본과 다양한 문화교류를 연중 추진하는 시가 시민들에게 한·중·일 3국의 특색있는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한국은 합굿마을의 '용을 쫓는 사냥꾼'이라는 마당놀이를 갈라쇼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판소리와 국악, 전통연희 등으로 구성된 이 공연은 용을 잡아 큰 부자가 되려는 사냥꾼들과 용의 속고 속이는 모험기를 다뤘다.
또 중국을 대표하는 공연으로는 의선중국전통공연단의 변검(가면술)과 사자 탈춤이 준비돼 있다. 변검은 청두가 속한 쓰촨성 지방의 전통극인 천극에서 볼 수 있는 연기 기법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끝으로 일본은 전북다문화가정연합회 일본전통문화공연단이 '이웃집 토토로'라는 애니메이션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고, 일본 동요 '고추잠자리'를 합창한다. 또 일본 민요의 일종인 '온도'의 멜로디에 맞춰 전통춤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7월에는 전통 놀이 문화축제와 현대미술 교류전을 여는 등 오는 11월까지 청년문화 포럼, 음식문화 교류, 서예, 음악, 문화예술 페스티벌 등 동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황권주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동아시아 3국의 특색있는 공연을 통해 한·중·일의 문화가 시민들에게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흥이 나고 기분 좋은 여름밤이 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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