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사회 "반복되는 의료진 폭행, 근본적 대책 마련하라"
최근 원광대병원 전공의, 50대 환자 보호자로부터 폭행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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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지난달 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전공의 폭행사건이 발생해 의료계가 분노하고 있다.
16일 전북의사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원광대병원에서 50대 남성이 전공의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치료를 받던 이 남성은 수술을 받던 환자의 보호자로 창틀에 놓여있던 선반에 있던 흉기를 들고 전공의에게 돌진했다.
전공의 목을 잡은 남성은 흉기를 버린 뒤 폭행했다. 당시 이 남성은 의료진에 불만이 쌓여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위협을 당한 의료진은 전공의를 포함해 간호사 등 5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전북의사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지난 2018년 고 임세원 교수가 진료 중 환자 피습으로 숨진 뒤 의료기관 내 폭력에 대한 처벌수위는 높아졌지만 의료진을 향한 보복성 폭행이 여전하다"면서 "법이 없어 응급실과 진료실에서 의사들이 폭행을 당하고 있는 것이 아닌 법이 있어도 엄격하게 집행되지 않기 때문에 재발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까지 의료계는 의료기관 내 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국회에서 입법만이 아닌 근본적 대책을 정부에 요구해왔다"면서 "거듭되는 의료기관 내 의료인 폭행으로 인한 우려와 공포속에서 이제는 정부가 보다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시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사당국도 의료인 폭행사건 수사 매뉴얼 및 처벌기준에 맞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며 "사법부도 엄격하게 법을 적용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만이 반복되는 의료인 폭행이 근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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