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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구한 임란 비밀병기 '변이중 화차'…전시관 건립 추진

등록 2021.08.11 15: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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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암서원 추진위 구성·사업비 요청…장성군, 지원키로

[장성=뉴시스]이창우 기자 =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 승리의 원동력이 된 '변이중 화차' 복원품이 발사 시연회에서 불을 뿜고 있다. (사진=장성군 제공) 2021.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장성=뉴시스]이창우 기자 = 임진왜란 당시 행주대첩 승리의 원동력이 된 '변이중 화차' 복원품이 발사 시연회에서 불을 뿜고 있다. (사진=장성군 제공) 2021.08.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장성=뉴시스] 이창우 기자 = 임진왜란 3대 대첩 중 하나인 행주대첩 승리의 원동력이 된 비밀병기 '화차'를 전시할 전시관 건립에 전남 장성군이 적극 나서기로 했다.

11일 장성군에 따르면 현대 무기인 다연장 로켓포에 비유되는 화차는 장성 출생인 조선시대 문신 망암 변이중 선생의 손끝에서 탄생했다.

변이중 화차는 앞서 제작된 문종 화차의 개량형이다. 수레 사방에 방호판을 장착하고 그 안에 병사가 들어가 40정의 승자총통을 일제히 발사할 수 있었다.

임진왜란 발발 후 일본군의 조총에 맞서기 위해 변이중 선생이 사재를 털어 총 300기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병기는 조선군이 주요 전투에서 승전보를 울리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차'는 망암 변이중 선생 서거 4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봉암서원이 장성군과 전남도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1년 고(古)무기 전문가들의 철저한 고증을 거쳐 복원되기도 했다.

복원 뒤에는 장성에 소재한 상무대 육군포병학교 훈련장에서 발사 시연회도 가졌다. 당시 14개의 승자총통을 2회 발사해 300m 전방 목표물을 정확히 명중시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변이중 화차의 우수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복원된 화차는 상무대 내 육군포병학교 역사관과 봉암서원 전시관에 각각 전시돼 왔지만, 공간이 협소해 일반 대중에게 폭넓게 공개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최근 ㈔봉암서원은 660㎡ 규모의 화차 전시관 건립을 목표로 건립추진위원회 구성과 사업비 확보를 위한 협조를 장성군에 정식으로 요청했다.

건립 취지에 공감한 장성군은 최근 문화재청과 문화체육관광부, 전남도 등 관계부처에 화차 전시관 건립 필요성을 설명하고, 예산 지원을 적극 건의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망암 변이중 선생의 화차는 선조들의 나라 사랑하는 마음과 우수한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라면서 "전시관이 건립되면 옐로우시티 장성을 빛내는 또 하나의 훌륭한 역사문화자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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