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0] 광주, 민주vs非민주 대결구도…독주·제동·제2당 '주목'
광주시장 6명 출사표…민주 강기정·국힘 주기환 득표율 관심
광주동·남·북구청장 민주vs국힘 대결…서구 현 청장 무소속 고심중
지방의회, 단체장 후보와 연대 득표율 제고…제2당 경쟁 치열
【안산=뉴시스】이정선 기자 =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전 경기 안산 용인대석사한국태권도장에 마련된 와동 제8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용인대석사한국태권도 이규상 관장은 해당 지역에 인근 투표소가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것을 보고 8년간 태권도장을 투표소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2017.05.09.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6·1 지방선거가 3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남 정치 1번지 광주는 시장과 구청장 선거에 더불어민주당과 비(非) 민주 후보 대결구도가 가시화됐다.
광주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진보정당 계열, 무소속 등 다자 대결구도가, 구청장 선거는 5곳 중 3곳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자 대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지난 총선 때처럼 민주당이 싹쓸이 할지, 국민의힘과 진보정당 계열의 후보들이 선전해 민주당 독주를 막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의회 선거는 민주당에 이어 제2 정당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간의 뜨거운 대결이 예상된다.
1일 광주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확정되면서 6·1지방선거의 시장 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민주당 강 예비후보에 맞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주기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이 뛰고 있다.
정의당은 광주시의원 장연주 예비후보, 진보당은 광주시당위원장 김주업 예비후보, 기본소득당은 광주시당공동위원장 문현철 예비후보, 무소속 정광선 예비후보가 표밭을 갈고 있다.
[광주=뉴시스] 광주시장 예비후보
4년 전인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광주시장 후보를 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정권교체에 힘입어 윤 당선인 최측근인 주 예비후보가 나섬에 따라 민주당 강 예비후보와의 대결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강 예비후보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반면, 주 예비후보는 윤석열 당선인의 사람이란 점에서 대결 구도가 전국적인 관심을 끌만 하다.
광주가 민주당 심장부라는 점에서 당락 보다는 두 후보의 득표율이 현실적인 관전포인트다.
우선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에서 이용섭 현 광주시장을 꺾은 강 예비후보의 득표율에 관심이 쏠린다. 4년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이용섭 후보가 84.0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 예비후보는 현역 시장을 누른 상승세를 바탕으로 84%이상과 함께 전국 최고 득표율 도전도 점쳐진다.
국민의힘 주 예비후보 역시 얼마나 득표율을 올릴지 관심이다.
지난 3·9 대통령선거 때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이 광주에서 12.7%, 역대 보수정당 후보 중 최고치를 기록한 만큼 주 예비후보의 현실적인 목표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당 장연주 예비후보와 진보당 김주업 예비후보, 기본소득당 문현철 예비후보 등 진보정당 계열 후보들의 득표율도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정의당과 진보당은 현실적으로 광주시장을 배출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지방의회 비례대표 진입을 위해 지방의원 예비후보들과 원팀으로 최대한 지지세를 규합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에 이어 제2 정당 자리를 놓고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각 후보의 정책경쟁 역시 벌써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강 예비후보는 경선 승리 이후 첫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광주를 위해 5월 정책 대토론회를 제안한다"면서 "국민의힘과 정의당, 진보당 등 광주시장 후보들이 새로운 광주시대를 위한 5월 정책 대토론회가 이뤄지길 바란다. 광주에서부터 새로운 선거문화와 선거 정책토론이 양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주 예비후보도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강기정 후보께 축하 말씀 올린다. 정치신인인 제가 정치 9단인 강 후보에게 광주시장을 놓고 겨루게 돼 큰 영광이다"면서 "광주 발전을 위해 강 후보와 정책 승부를 펼칠 준비가 돼 있다"며 정책경쟁을 제안했다.
지난 대선때 이슈가 된 광주 대형복합쇼핑몰 유치와 광주군공항 이전 공약 등을 놓고 치열한 정책경쟁이 예견된다.
광주구청장 선거도 5곳 중 3곳이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가 격돌한다.
광주 동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임택 현 청장과 국민의힘 양혜령 전 광주시의원, 북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문인 현 청장과 국민의힘 강백룡 전 북구 부구청장, 남구청장 선거에 민주당 김병내 현 청장과 국민의힘 강현구 건축사가 겨룰 예정이다.
강한 당세와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에 맞서, 국민의힘 후보들이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와 원팀을 이뤄 얼마나 선전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선 과정에서 내홍을 겪으면서 후보 확정이 늦어진 민주당 광주서구청장 후보로 김이강 전 광주시대변인, 광산구청장 후보에 박병규 전 광주시경제부시장이 결정됐다.
두 지역 모두 아직 다른 정당 후보들이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다만, 후보 선출 과정에서 공천 배제된 서대석 현 광주서구청장의 무소속 출마 여부가 변수가 되고 있다. 서 청장은 현재 무소속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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