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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1000명 당 어린이공원' 광주·전남 2개 남짓

등록 2022.05.10 14: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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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硏 "수요에 대응 못하고, 쌍방향 리뉴얼 필요"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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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전남 지역 어린이공원이 유아 1000명 당 2개 안팎에 불과해 수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데다 소규모에 놀이기구도 단조로워 쌍방향 리뉴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이 10일 '광주·전남 어린이공원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정책브리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어린이공원은 광주 403개, 전남 380개로 유아 1000명 당 각각 2.3개, 2.0개에 그치고 있다.

광주는 옛 도심에 집중 분포돼 있고, 새로 만들어지는 경우에는 지구단위계획에 따른 도시계획시설로 조성되고 있다. 전남에서는 대부분 목포, 여수, 순천, 광양, 나주 등 시(市)급 도시에 집중돼 있고, 군(郡) 단위에는 읍면 중심지에 신규 조성되는 상황이다.

어린이공원은 그러나, 어린 아이들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장치임에도 크고 작은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도시 확장과 구도심 공동화 등으로 주변 수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도심에 조성되는 장소적 한계로 인해 규모가 작고 놀이기구들이 단조롭게 구성돼 '기적의 놀이터'와 같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방향적인 행정 탓에 주변 환경과 나이대별 구성 등 어린이와 함께 놀이터를 조성하는 쌍방향 리뉴얼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957년 11월 광주·전남 최초로 지정된 북구 신안동 태봉 어린이공원, 북구 중흥동 미리내 어린이공원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점도 보완해야 할 점이다. 공원안에 역사성을 알리는 설명문은 없는 대신 경로당, 노인회 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는 점이 비근한 예다.

서울, 부산과 함께 전국에 단 3곳 뿐인 광주 어린이대공원도 새롭게 재단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75년 근린공원 지정 후 1981년 개장한 광주 어린이대공원은 기존 어린이 과학관은 시립미술관으로, 수영장은 비엔날레 전시관으로 바뀌었고, 유희시설은 회전목마와 바이킹 등 5종과 미끄럼틀만 남아 있어 '어린이대공원'이라는 명칭이 무색할 지경이다.

김만호·최우람 책임연구위원은 "지역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문화, 예술이 함께 하고 자연 속에서 어린이들이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형 어린이공원이 필요하다"며 ▲최초 어린이공원 특화 ▲어린이대공원 리모델링 ▲공공형 실내 어린이놀이터 신규 조성 ▲폐교 활용 어린이 놀이시설 설치 ▲숲체험 시설 확충 ▲어린이 참여형 놀이시설 조성 등을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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