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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배전노동자 "장기파업 사태, 한전이 해결하라"

등록 2022.07.26 16:44:31수정 2022.07.26 18: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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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까지 해결 못하면 더 큰 투쟁 이어 나갈 것"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에서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민주노총 광주 본부 제공) 2022.07.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6일 오후 광주 북구 오치동 한국전력 광주전남본부에서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 민주노총 광주 본부 제공) 2022.07.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49일째 파업중인 광주·전남 배전 노동자들이 한국전력을 향해 파업 장기화의 책임을 물으면서 해결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26일 광주 북구 오치동 한전 광주전남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들의 정당한 총파업 투쟁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원청인 한국전력이 직접 책임지고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배전전기 노동자들은 한전의 67개 협력업체 소속 하청 노동자들로, 한전의 위험 작업 외주화 정책에 따라 2년마다 고용과 해고가 반복되는 비정규직"이라며 "한전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집계한 39명의 산재 사망자 중 38명이 하청노동자로 나타났다"고 배전 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을 설명했다.

이어 "지부 자체 조사 결과 광주·전남 불법하도급 비율은 58%에 달하는 반면 공사금액은 원가의 65%에 그치지만 한전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페이퍼컴퍼니 증가, 저가 위장 편법 하도급 계약 등 각종 불법행위가 확인되는 가운데 한전이 이를 묵인·방조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자들은) 악천후에도 자신의 생명을 안전바 하나에 내맡긴 채 16m 높이의 전주를 오르내리며 추락, 감전의 위험을 감내하고 있다"며 "(그러나) 광주·전남 지역 배전전기 노동자들은 전국 꼴찌 임금이라는 애처롭고 딱한 대우를 받고 있다. 지금껏 먹고 살기 위해 몸뚱이 하나 믿고 가족을 생각하며 어리석을 만치 참고 견뎌왔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부당한 대우와 열악한 환경에도 지금까지 참아온 조합원들의 정당한 총파업 투쟁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원청인 한전이 직접 책임지고 해결하라"며 "내일까지 한전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지 못한다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대해 더 큰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27일 오후 2시께 한전 광주전남본부 앞에서 결의 대회를 열고 임단협 재개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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