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인터뷰] 김순호 구례군수 "머물고 싶은 관광으로 더 큰 도약"
2000억원 규모의 오산 관광 클러스터 조성, 핵심 프로젝트화
"양극화·저출산·고령화·고물가시대 고통 속, 구례군민이 희망"
김순호 구례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구례=뉴시스] 김석훈 기자 = "민선 7기에서 이룩한 성취를 발판 삼아 민선 8기에는 더 큰 도약을 이루며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김순호 전남 구례군수는 5일 "2023년이 구례 부흥을 획기적으로 이끌 도약의 해가 될 것"이라며 "머물고 싶은 관광산업 육성, 경제 활성화, 정주 환경, 미래 농업 육성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자신했다.
김 군수는 인구 증가, 정주 환경 개선, 지역경제를 위해서 가장 먼저 꺼내든 카드는 지리산과 섬진강,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머물고 싶은 관광'이다.
최근 오산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540억 원 규모의 민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는 오산 명승 구역 축소와 맞물린 값진 성과로 민선 8기 2000억 원 규모의 오산 관광 클러스터 조성을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할 기반이 되고 있다.
오산과 섬진강을 하늘에서 즐길 수 있도록 케이블카, 스카이바이크와 스카이 서퍼 등 익사이팅 레저 체험시설 도입 및 대형 불상과 힐링 생태 공원 조성으로 체류형 관광도시 구례의 매력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 군수는 이에 더해 화엄사 권역과 지리산온천지구의 활성화를 약속했다.
방치된 화엄 상가를 정비하고 반달가슴곰 보금자리 사업을 추진해 화엄 4색 블루투어 프로젝트로 화엄사 권역 여행 콘텐츠와 탐방체계를 새롭게 구축하게 된다.
많은 관광객이 찾았던 지리산온천지구의 침체된 온천산업을 되살려 머물다 가는 휴양지로 탈바꿈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온천 호텔, 골프장 등 민자 휴양시설을 유치하고, 헬스케어, 뷰티, 반려동물과 연계한 융복합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지리산 정원은 계절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테마 전시원을 조성하고 기업 등 단체교육이 가능한 산림교육센터를 건립해 지리산 정원의 활용 가치를 높인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감소에 대한 행정력 집중도 결코 소홀할 수 없는 일이다.
자연드림파크 3단지에 지리산 치유·힐링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아이쿱생협 민자 유치로 체류형 치유센터와 요양타운을 조성해 미래 먹거리인 치유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시도할 예정이다.
현안 살피기 위해 현장방문한 김순호 구례군수 *재판매 및 DB 금지
지방소멸대응 기금을 활용한 창업과 주거 지원으로 청년인구를 늘리고, 농촌 유학타운을 건립해 도시민 가족의 유입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11층 규모의 청년 임대주택인 청년 하우스는 창업과 거주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는 ‘원스톱 라이프’ 공간으로 만들 구상이다.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구례사랑 상품권을 발행하고,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위한 카드 매출 수수료 지원, 코로나로 중단됐던 종목별 스포츠 대회 재개 및 전지훈련팀 적극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행정력을 쏟을 계획이다.
수년 전 섬진강 수해의 완전한 복구와 항구적 예방을 위한 지구 단위 종합복구사업은 6월까지 마무리된다. 이어 방재 분야 최상위 종합계획인 자연재해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해 군민이 안전하고 다시는 같은 사고에 고통받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안전관리 강화, 군민 안전 보험 등 필요한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도록 추가 사업을 찾고 있다.
농촌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시책도 게을리하지 않을 계획이다.
작년 6월 농촌협약 공모사업에 선정돼 확보한 338억 원의 사업비로 읍면 중심지에 문화센터를 건립하고, 구례읍에 복합광장 조성, 백련천의 생태하천 복원, 수변공원 조성 등 환경 측면을 강화한다.
청년 일자리를 위해 종합 관광 안내소인 구례 관광청과 창업 공간인 구례 스토어 등으로 구성하고 5일 시장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우리밀 빵 특화 거리 조성 사업, 전통시장길 경관개선 사업, 5일 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상인과 주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담아낸 사업들이 완료되면 시장 경제에 활기가 더해지는 것은 물론,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 조성으로 군민들의 정주 여건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김 군수는 설명했다.
김 군수는 농업의 미래를 선도해 나갈 준비를 주문했다.
스마트팜은 미래 기술로 각광받고 있지만,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소요돼 창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구례군이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3년간 임대, 이후 창업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방법으로 미래 농업을 육성에 발을 내디딜 계획이다.
천혜의 자연 자원과 풍부한 농업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 캠퍼스를 조성,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지역특화작물 재배 지원, 지역 풍토에 맞는 채소와 과수·우리밀 재배 단지화, 농산물 유통을 위한 택배비 지원, 공익수당 및 농업정책자금 이자 지원 등 시책을 착실히 추진하면 구례 농업의 전성기가 다가올 것으로 전망된다.
복지 사각지대를 꾸준히 찾고 치유병원 유치, 진료비 지원, 고령친화도시 등 생활밀착형 복지안전망 구축과 유아 및 청소년을 위한 행복가족복합센터 건립을 통한 돌봄 거점 시설 완공, 매천도서관 리모델링으로 학습권 보장 등은 구례만의 자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리산으로 인해 아픔이 더 컸을 희생자들의 추모를 위해 여순사건 특별법 시행에 따른 평화공원 조성 등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할 계획이다.
김순호 군수는 "농촌지역 모두가 양극화, 저출산, 고령화의 늪에 빠져있고, 고물가 시대 경제 한파의 칼바람에 사회적 약자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는 등 우리가 처한 상황은 녹록지 않다"면서 "역경을 디딤돌 삼아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키워낸 구례 군민들이 있기에 미래는 금빛으로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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