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 올리기, 고려청자 만들기…" 강진군 AI 챗봇 시연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 군정 핵심목표"
광주·전남 지자체 중 최초
[강진=뉴시스] 14일 오전 강진원 강진군수를 비롯한 실과 임직원 등 50여명이 군청 2층 대회의실에 모여 '챗GPT' 시연을 했다.
[강진=뉴시스] 배상현 기자 = "강진 쌀값 올리는 비결이 뭐야?"
“강진에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 대한 복지 정책이 궁금해.”
“고려청자 제작 과정을 그림으로 보여줘.”
최근 오픈AI가 개발한 챗봇 '챗 GPT'(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14일 오전 강진원 강진군수와 실·과 직원 등 50여명이 군청에 모여 첫 시연을 했다.
광주·전남 지자체 가운데 챗GPT를 직접 시연한 곳은 강진군이 최초다. 강진군은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을 군정의 핵심 목표로 세웠다.
참여자들이 직접 챗GPT를 활용해 질문을 던지고 답을 평가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실과별 담당자들이 관련 질문을 하면 몇 초 안에 관련 리포트가 쏟아져 나왔다. 챗GPT가 내놓은 답안이 올바른 정책인지, 실효성이 있는 답변인지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간혹 실제와 거리감 있는 답변을 내놓을 땐 웃음이 터졌지만 첨단 IT 기술을 마주하는 설렘으로 전체적으로는 진중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강진에 홀로 사는 노인들 복지 대책, 인구 증가 정책, 쌀 값 올릴 수 있는 방법, MZ 세대가 관광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등 질문이 이어졌다.
챗 GPT는 기본적으로 ‘생성 AI’다. 방대한 자료를 대화형으로 알기 쉽게 제시하는 능력도 뛰어나지만, 무언가를 생성하고 창작하는 데 특화돼 있다.
실제로 ‘김영랑 스타일’로 봄에 관한 시를 요청하자 20초도 지나지 않아 시 한 편이 나왔다. ‘강진청자축제’ 포스터 디자인 요청에도 역시 수초 내로 제법 그럴싸한 이미지가 제작돼 참여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강진원 군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인공지능 챗봇이 등장했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챗 GPT나 달리2와 같은 4차산업혁명 기술 활용도를 높여 업무 효율화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픈AI가 개발한 챗 GPT는 대화형 인공지능 모델로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이용자 1억명을 돌파하면서 IT 역사상 유례없는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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