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 착안 '노란 도시 마침표'…장성군, 새 컬러 입힌다
김한종 군수 "군민 모두 공감하는 새 도시 브랜드 만들것"
[장성=뉴시스] 옐로시티 전남 장성군 시내를 가로 지르는 청운교 하부 도색 작업이 7일 완료됐다. (사진=장성군 제공) [email protected]
[장성=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 장성군이 노란색으로 상징되는 '옐로 시티' 도시 브랜드에 마침표를 찍고 도시 상징색과 상징 문구 변경에 착수했다.
지역의 정서·역사·문화적 특징이 담긴 지속가능한 도시 브랜드를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8일 장성군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장성군 비아이(B·I-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용역이 추진된다.
지역의 정체성이 잘 드러난 브랜드 명칭 선정(네이밍)과 이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브랜드 마크, 안내서(매뉴얼) 개발이 목적이다.
장성군은 민선 6기 시절 황룡강에 산다는 누런 용의 전설에서 착안한 '옐로시티' 브랜드 마케팅을 추진해왔다.
공공건축물과 마을, 공장 건물을 노란색으로 칠하고 경관에도 변화를 줬다. 황룡강에 노란색 꽃을 심어 축제를 열고, 주민 참여를 유도하는 '노란색' 도색비 지원 사업도 펼쳤다.
장성을 널리 알리는 성과를 거뒀지만 각종 시설물에 '옐로우시티'를 표현하는데 10억원을 웃도는 예산을 사용해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여기에 충분한 군민 합의 없이 일방적인 사업 추진과 군청 직원 주택의 노란색 도색 변경을 강압적으로 요구해 사회적 논란을 빚기도 했다.
[장성=뉴시스] 건너는 동안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어 탐방객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손꼽히는 전남 장성호 '옐로 출렁다리' (사진=장성군 제공) 2019.12.19. [email protected]
이에 민선 8기 장성군은 시대 흐름을 반영한 변화를 요구하는 여론을 수렴한 결과 지속 가능한 도시 브랜드 개발을 추진한다.
관심이 집중되는 기존 '옐로시티'는 '폐지'가 아닌 '발전적 방향'을 모색하는 길을 선택했다.
노란색에 축령산의 녹색, 장성호와 생태하천의 파란색 등 장성을 상징하는 다양한 색을 조화롭게 사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설운동장 옐로시티 스타디움, 농산물 판매장 옐로마켓 등 기존 시설물 명칭은 변경 없이 그대로 사용한다. 불필요한 예산 낭비와 행정력 소모를 막겠다는 취지에서다.
브랜드 개발이 완료되면 관광·행정·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활용할 방침이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잘된 부분을 더 잘되게 만들겠다는 것이 이번 브랜드 개발의 핵심 의도"라며 "시간이 흘러도 사용 가능한, 장성군의 역사·문화·지역적 특성을 고루 담아 군민 모두가 공감하는 새로운 도시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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