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광주·전남 "건설노조 분신 사망, 정권이 책임져야"
광주지검·순천지청 앞 동시 규탄 회견
"정권 사과하고 노조 탄압 중단" 촉구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민주노총 광주본부가 3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검 앞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해 숨진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와 관련해 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03.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한 전국민주노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강원지부 간부 양모(51)씨가 숨진 데 대해 광주·전남 노동계가 일제히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민주노총 광주본부는 3일 오전 광주 동구 광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절에 노동자가 분신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건설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투쟁해온 동지가 정권의 야만적 노동 탄압에 목숨을 걸고 항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고용 안정과 생존권을 위한 건설노조를 부패하고 파렴치한 존재로 몰아세웠다. 전국적으로 조합원 950여 명을 소환조사하고 15명을 구속했다"며 "유례 없는 전방위 탄압은 결국 건설노동자 스스로 목숨을 던지는 극단의 저항을 불러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권 차원에서 사과해야 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퇴와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한다"며 "오는 10일까지 정권이 답하지 않으면 퇴진 투쟁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순천=뉴시스] 변재훈 기자 = 민주노총 전남본부가 3일 오전 전남 순천시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분신해 숨진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와 관련해 정권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05.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시간대 민주노총 전남본부도 광주지검 순천지청 앞에서 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은 무릎 꿇고 사죄하라. 건설노조에 대한 부당한 탄압에 사죄하고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인 양씨는 앞서 지난 1일 오전 9시 35분 공동공갈 등 혐의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춘천법원 강릉지원 앞에서 분신, 병원 치료 도중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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