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닷새째 광주시립제1요양병원…노사 '강 대 강'
노측, 단체 협약 승계 촉구
사측, 파업 규모 대책 마련
[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5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에서 보건의료노조 광주요양정신병원지부의 파업 출정식을 앞두고 환자들이 전원되고 있다. 2023.06.15. [email protected]
19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부터 사측을 향한 단체 협약 승계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파업 닷새째인 이날 기준 동참 조합원 수는 50여 명이다. 전체 97명 노조원 중 절반이 넘는 수가 병원 본관 1층 농성장을 지키고 있다.
주말 사이 이렇다 할 충돌 상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측은 파업 첫날 사측이 단행한 직장 폐쇄와 관련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현재 직장 폐쇄 취소 가처분 신청을 비롯한 여러 방침이 논의 되고 있다. 또 오는 20일 오전 광주 동구 전일빌딩에서 증언회를 열어 파업 직전까지의 병원 내 상황· 환자 인권과 관련한 문제를 제기한다.
사측도 파업 참여 규모를 감안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파업 참여 인원이 늘 경우를 대비한 중증 환자 추가 전원 계획 수립 등이다.
노사의 대립은 오는 22일 오후 지방노동위원회가 여는 중재 자리 직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립요양병원 내 노사 갈등은 올해 2월부터 병원 위·수탁 운영자가 현 의료재단으로 바뀌면서 불거졌다. 재단은 인건비 절감 차원에서 임금 체계 개편에 나섰다. 기존의 호봉제를 연봉제로 바꿔 경영 개선을 도모하겠다는 취지였다.
이에 노조가 반발하는 과정에서 일부 조합원이 해고되자,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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