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 경보' 광주·전남 피해 85건…인명피해는 없어
광주 34건·전남 51건…도로 침수·토사 낙석·담장 붕괴 등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15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 한 빈집의 담장이 폭우로 무너져 관할 지자체인 남구가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2023.07.15. (사진=광주남구 제공) [email protected]
16일 광주·전남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7시 기준 호우 피해 건수(소방 신고)는 총 85건(광주 34건·전남 51건)이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곳곳에서 도로 침수, 토사 낙석, 담장 붕괴 신고가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 8시 32분 서구 유촌동에서 폭우로 인해 아스팔트 도로가 파였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 당국은 관할 구청에 해당 신고에 따른 조치를 요구했다.
이보다 앞선 같은 날 오후 6시 17분에는 북구 삼각동 한 아파트 주변 산쪽으로부터 흙탕물이 내려온다는 신고가 접수돼 도로 통제 등이 이뤄졌다.
오후 6시께는 남구 월산동 한 빈 주택 담장이 무너져 유실 방지를 위한 안전 조치가 진행됐다. 인명 피해는 없다.
오후 5시 52분에는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학교 주변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지원에 나서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전 1시 30분 구례군 한 비닐하우스에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배수 지원과 함께 비닐하우스 붕괴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전날 오후 9시 48분 순천시 대대동 한 산자락 주택에서는 토사가 일부 밀려들어왔다. 소방 당국은 산사태에 준하는 내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추가 토사 유입을 막는 조치를 했다.
장성군 북일면에서는 도로가 나무를 가로 막고있다는 신고가, 화순군 화순읍에서는 마당에 물이 들어찼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이밖에 여수·함평·무안·신안에 거주하는 8가구 주민 22명은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국립공원 통제도 이뤄지고 있다. 무등산·지리산·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 모든 국립공원 탐방로가 폐쇄됐다.
광주·전남에는 오는 17일까지 50~150㎜의 비가 더 내리겠다.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내린 많은 비로 인한 하천 수위 상승과 댐 수문 개방으로 인한 하천 하류지역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며 "저수지 붕괴와 하천 제방 유실에 따른 침수, 산사태, 토사유출, 시설물 붕괴에 각별히 신경써야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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