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건축가 지명해야" 광주 미술인, 비엔날레 전시관 재공모 촉구
광주시 "관련법 따라 공정 추진…각계각층 여론 수렴해 결정"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광주 지역 미술인들이 9일 광주 동구 예술의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엔날레전시관 재공모를 촉구하고 있다. 2023.01.09. (사진=광주미술인협회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광주 지역 미술인들이 비엔날레전시관 설계 공모작의 예술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공모를 촉구하고 나섰다.
광주 미술계 원로들과 역대 광주시립미술관장·미술협회장, 민예총·민미협, 전업작가회는 9일 오후 광주 동구 예술의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유명 건축가의 지명 공모를 거쳐 광주의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문화 명소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모를 통해 결정된 당선작은 세계 미술계의 관심을 끌 수 없을 뿐 아니라 참신성과 실험성도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축 시기가 1~2년 늦어지더라도 세계적 위상을 갖춘 건축가를 지명 공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광주시는 우수한 디자인을 투명하게 선정하게 위해 '국제일반 설계 공모'로 진행,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명 공모는 우수한 설계자 선정이 목적이고, 일반 설계 공모는 우수한 디자인을 우선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또 "공모의 모든 과정을 '건축서비스법 시행령' 제17조에 따라 대한건축가협회에 위탁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했다"며 "원로 문화계·건축계·언론계·학계·시의원·공무원 등 각계각층으로 전시관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여론을 수렴했다"고 반박했다.
광주시는 지난해 9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건립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같은 해 12월 당선작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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