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두메습지 '광주 최초 람사르습지 등록'…북구 분위기 조성 박차
환경부, 람사르사무국에 인정 서한 발송
등록 기원 탐사대 모집·이벤트 등 추진
[광주=뉴시스] 광주 북구 무등산국립공원 내 평두메습지 전경.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북구가 무등산국립공원 평두메습지의 광주 최초 람사르습지 등록을 위한 지역사회 분위기 조성에 나선다.
15일 광주 북구에 따르면 지난 6일 평두메습지를 국내 26번째 람사르습지 등록을 인정해달라는 환경부의 요청 서한이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정식 제출됐다.
사람스협약 사무국의 최종 발표까지는 5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북구는 평두메습지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람사르습지 등록을 기원하는 지역사회 지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북구청 누리집 소통광장에 주민을 대상으로 '정책 퀴즈 이벤트'를 연다.
평두메습지와 람사르습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추첨을 통해 퀴즈 정답자 3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3월부터는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를 맞아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와 협업해 지역 아동 300여 명을 대상으로 '람사르습지 등록 기원 탐사대'를 모집해 운영하기로 했다.
총 12회에 걸쳐 전문 강사와 함께 평두메습지를 체험하면서 습지의 소중함과 람사르습지 등록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이끌 예정이다.
이밖에 무등산생태탐방원 협력사업으로 무등산 일대에서 가족과 함께 자연 생태계의 중요성을 배우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우리 가족 사계절 숲 이야기' 프로그램도 오는 11월까지 진행한다.
또 국립공원관리공단 서부지역본부에서 추진하는 야영장과 전망대, 생태 체험 길 조성 등 총 270억원 규모의 '무등산 탐방 기반 시설 사업'도 지원할 방침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람사르습지 등록은 평두메습지의 경관·생태학적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증받는 과정인 만큼 주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며 "평두메습지를 적극 알리고 가치 복원과 보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두메습지는 농사를 짓지 않는 논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대표적 묵논습지다. 계곡산개구리와 도롱뇽 등 다양한 양서류가 집단 번식·산란하고 있다. 삵과 담비 등 멸종위기종과 솔부엉이, 낙지다리야생화 같은 천연기념물 및 희귀식물을 비롯해 786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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