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끊이지 않는 아동학대··· 원인은?
18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지역 아동학대 건수는 2014년 641건, 2015년 639건, 2016년 733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80.7%가 부모에 의한 가정 내 아동학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한 관계자는 "아동학대 범죄의 대다수는 가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부모가 학대하면서도 학대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해 11월13일 강화된 아동학대 범죄사건 처리 기준을 발표했다.
기준 강화 후 아동이 과실로 인해 사망하면 피의자는 즉각 구속되고 살인죄가 적용되는 아동학대 가해자에게는 무기징역 또는 사형까지 구형할 수 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는 가정 내 아동학대 사건은 이런 기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최근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3세 남아가 친부와 계모의 지속적인 학대로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아동은 사망 전 3~4주간 '개 목줄'에 묶여 지낸 것으로 알려져 주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부모가 아이들을 소유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아 가정에서 아동학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가정 내 아동학대를 줄이는 방안으로 부모들에 대한 아동학대 예방 교육을 통해 인식 전환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우석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폭력적 체벌에 대해 용인하는 문화가 아동학대의 큰 원인"이라며 "부모들에 대한 아동학대 예방교육과 아동학대 방지 캠페인의 지속적인 실시를 통해 아동학대가 범죄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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