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공예업체인턴지원사업, 청년일자리 창출 '성공모델'
【안동=뉴시스】류상현 기자 = 도내 한 도자업체에서 인턴이 기술 전수를 받고 있는 모습. 2017.07.24 (사진=경북도 제공) [email protected]
2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사업은 공예업체에 인턴을 지원해 전통공예 문화기술을 계승토록 하는 한편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2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 1월 공예업체와 인턴사원 모집공고를 거쳐 46개 업체에서 일 할 인턴 46명을 채용했다. 도는 공예업체에 인턴사원 인건비의 70%를 7개월간 지원해주고 있다.
도가 지난 14~18일 도내 46개 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서자 공예업체와 인턴사원들은 지역 공예산업 육성과 영세한 공예업체의 재정난 해소, 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고 청년 일자리 부족을 즉시에 해결해 준 사업이라고 감사와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염색공예의 경우 인구의 노령화로 힘에 부치는 염색작업이 큰 어려움에 처했으나, 젊은 인턴들에게 전통 염색공예에 대한 배움의 길을 열어줌으로써 업체는 활로를 찾고 전통공예의 맥을 전수할 수 있게 됐다.
영주의 ‘자닮’ 업체는 매년 인턴사원의 취업을 보장해 지난해 인턴이었던 신정화(여, 47세) 씨가 현재 이 업체에서 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올해는 인턴인 미대 출신의 송현정(여, 26세) 씨도 인턴이 끝난 후 업체에 고용될 예정이다.
도는 이 사업을 통해 창업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2015년 인턴이었던 이정아(여, 47세) 씨는 봉화에서 염색분야 공방을 운영 중이다. 이 씨의 업체는 풍기인견을 소재로 천연 염색분야에서 탁월한 기술전수 능력을 보유한 업소로 소문 나 내년도 공예업체인턴지원 희망자가 벌써 대기 중이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 공예업체 대표자와 공예인턴들은 "공예분야는 장기간의 기술전수가 필요한데 창업을 감안하면 한 업체에서 최소 2년 정도 걸린다"며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도는 내년부터 사업기간을 7개월에서 10개월로 연장해 같은 업체에 2년간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또 공예인턴사원들의 근무의욕 고취와 창업열기를 북돋우기 위해 인턴기간 동안 갈고 닦은 기술과 솜씨를 자랑할 수 있는 작품전시회도 열어, 시상과 함께 수상자를 격려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서원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앞으로 공예문화 산업에 필요한 전문경영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해 청년 일자리가 넘치고, 고부가가치의 공예문화기술로 특화된 지역문화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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