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 이산화탄소 분해하는 고효율 촉매 개발
【포항=뉴시스】강진구 기자 = 포스텍은 화학공학과 김원배 교수, 석박사통합과정 박성민 씨 연구팀이 이산화탄소의 효율적 환원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고체산화물 전해전지(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용 전극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사진은 포스텍이 이번에 개발한 이산화탄소 제거를 위한 고체산화물 전해전지 적용 개념도.2019.03.11.(사진=포스텍 제공) [email protected]
포스텍은 화학공학과 김원배 교수, 석박사통합과정 박성민 씨 연구팀이 이산화탄소의 효율적 환원이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고체산화물 전해전지(SOEC, Solid Oxide Electrolysis Cell)용 전극 촉매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전극과 전해질이 모두 고체로 이뤄진 고체산화물 전해전지는 더 적은 전기량으로 이산화탄소를 전기화학적으로 분해해 산업현장에서 활용가치가 더 높은 일산화탄소나 합성가스로 전환할 수 있어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고체산화물 전해전지의 경우 연료극으로 니켈 기반의 소재나 일반적인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소재를 사용해 많은 단점과 한계가 있어 왔다.
니켈 소재는 우수한 전기분해 성능을 보여주지만 전지 표면에 탄소가 쉽게 침적돼 안정성이 떨어지고,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는 탄소가 침적되는 현상은 덜하지만 니켈과 같은 금속 기반 소재에 비해 전기분해 성능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 문제를 층상구조 페로브스카이트 소재 표면에 금속 나노 입자가 자발적으로 형성되는 용출(exsolution) 현상을 이용해 해결했다.
이 방식은 고체산화물 전해전지가 작동되면 층상구조 페로브스카이트 표면에 코발트 나노입자 촉매가 형성돼 이산화탄소의 전기분해 반응을 촉진한다. 이 같이 형성된 나노입자는 탄소가 표면에 침적되는 것도 억제해 전지의 안정성도 높여준다.
연구팀은 이렇게 개발된 소재를 전극으로 적용해 테스트를 수행한 결과 1㎠이라는 작은 면적의 전극에도 하루에 약 4.7ℓ의 이산화탄소를 분해해 일산화탄소를 생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장기구동에도 탄소 침적과 열화 없이 안정된 이산화탄소 전기분해 성능이 구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발전소나 제철소 등 산업현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직접 처리하는데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 지원(중견연구자 지원사업)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에너지기술개발사업)을 받아 수행됐다.
이 연구결과는 환경 촉매 분야의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인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B: 인바이런멘탈'(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al)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포스텍 김원배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자발적으로 솟아난 코발트 나노입자 촉매를 통해 기존 전극의 성능과 안정성을 크게 향상한 것”이라며 “이 연구는 고성능, 고안정성의 고체산화물 전해전지 전극 소재 개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