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첫 한랭질환 사망자 나와...구미 50대 여성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서울 지역 최저기온이 -10도까지 떨어진 1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두꺼운 옷차림의 시민들이 퇴근길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0.12.14. [email protected]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에서 이번 겨울들어 첫 한랭질환 사망자가 나왔다.
경북도에 따르면 15일 구미시 인근 한 원룸에서 51세 여성이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으로 사망했다.
이 여성은 이 날 오전 8시 계단에 쓰러져 있는 것을 지인이 발견해 신고를 받은 구급대가 병원 응급실로 옮겼으나 바로 숨졌다.
전날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북에서는 이 달 들어 15일 현재까지 10명(전국 52명)의 한랭질환자가 발생했다.
장소는 주거지 인근 실외가 3명(30%)으로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50대가 5명(50%)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겨울에는 전국 303명(사망 2명), 경북 21명(사망 0명)의 한랭질환자가 나왔다.
경북도는 12월부터 내년 2월말까지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
25개 시군 보건소와 39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참여해 응급실을 내원하는 한랭질환자 발생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홍보를 집중하기로 했다.
한랭질환이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으로 크게 저체온증, 동상, 침수병, 침족병, 동창 등이 있다.
김영길 경북도 감염병관리과장은 “한파특보에 주의하고, 날씨가 추울 때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때는 따뜻하게 옷을 입어 체온유지에 신경을 쓰는 등 한랭질환 건강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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