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찾은 윤석열 당선인 "대구경북은 제 정치적 고향"
윤 당선인, 포항 여남동 영일만대교 건설 예정지 둘러본 뒤 죽도시장 방문
"좀 늦었다. 죄송하다" 며 인사하고 "기대하고 계신 것들 다 잘 될 것" 강조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겠다"며 지지 호소도
[포항=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포항 북구 여남동 영일만대교 건설 예정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2022.04.11. [email protected]
11일 오후 4시께 포항시 북구 여남동 스카이워크 주차장에는 시민 300여 명이 모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소리 높여 부르고 있었다.
건물 벽면과 방파제 등 곳곳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포항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과 가로펼침막이 설치돼 있었다.
윤 당선인을 맞이하기 위해 포항시 북구 장량동 자생단체들은 빨간장갑을 구매해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포항시민 하명숙(73·여)씨는 "바랐던 인물이 대통령이 돼서 좋고, 다시 포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어 점심 때부터 기다리고 있다"며 "포항 관광산업이 잘 돼 포항시가 잘 사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대통령 당선인이 많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후 5시30분이 돼 경찰의 경호를 받은 검은색 차량이 모습을 드러내자 "윤석열"을 외치던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졌다.
차에서 내린 윤 당선인은 잠시동안 시민들과 마주선 채 감격에 겨운 듯 주변을 둘러본 뒤, 일일이 악수하면서 "감사합니다"라거나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로 화답했다.
윤 당선인은 이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과 함께 영일만대교 건설 예정지를 둘러보고서 포항 죽도시장으로 향했다.
죽도시장에 운집해 있는 약 2000명의 시민들은 기다리던 윤 당선인이 도착하자 "윤석열 대통령"을 환호하며 맞이했다.
준비된 단상에 오른 윤 당선인은 "대통령 당선이 되면 빠른 시일 내 포항 죽도시장을 다시 방문해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좀 늦었다. 죄송하다"며 인사를 대신했다.
윤 당선인은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와 격려가 큰 힘이 됐고,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대구경북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대구경북이 제 정치적 고향이다. 여러분의 뜨거운 격려와 성원을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여러분께 약속드린 말을 하나하나 챙겨서 전부 잘 이행하겠다"며 "말씀을 못 드리지만, 여러분께서 기대하고 계신 것들 다 잘 될 거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발언 중간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환호가 쏟아지자 윤 당선인은 특유의 '어퍼컷'을 선보이며 부름에 응답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많이 도와달라. 감사하다. 포항시민 화이팅"을 외친 뒤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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