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루샤'에 울고 웃었다…대구지역 백화점 올해 1분기 매출 '희비'
동아백화점 '약보합'·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자 14.7%↑
현대백화점 대구점 '역신장'·신세계백화점 대구점 15%↑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 신세계백화점 전경. (사진 = 대구 신세계백화점 제공) 2021.11.30.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봄바람을 타고 소비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구지역 내 백화점들의 올해 1분기 매출 신장률은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입점이 매출에 직결한 모양새다.
14일 지역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대구백화점 대백프라자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7%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작년부터 강세를 보여온 가전 제품군이 45.7% 신장률을 보였고 화장품 49.4%, 영캐쥬얼 58.5% 제화·핸드백 32.0% 스포츠·아웃도어 14.0% 등을 기록했다.
이는 봄 시즌과 야외 활동에 대한 수요와 더불어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대백프라자는 최근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리뉴얼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기초 계획 수립 단계로 구체적인 부분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쇼핑점, 수성점 등 지역 내 동아백화점과 NC아울렛의 매출은 약보합세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롤렉스에 이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도 인기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 에르메스코리아는 핸드백·주얼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5~10% 가량 인상했다. 스위스 시계브랜드 롤렉스도 약 2년여 만에 주요 품목의 가격을 8~16%가량 인상했다. 5일 오전 서울시내의 한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입장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2022.01.05. [email protected]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 '에루샤'의 입점 여부가 대구지역 3사 대형백화점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유통업계는 '에루샤' 매출이 통상 백화점 총 매출의 10% 가량 차지한다고 분석한다.
현대백화점 대구점의 연 매출은 2017년 6171억원, 2018년 6232억원, 2019년 6404억원, 2020년 5995억원, 2021년 6190억원 등으로 줄곧 정체된 상태다. 올해 1분기도 에르메스(2020년), 샤넬(2021년) 철수 영향으로 매출 대부분이 역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상권의 주도권 탈환을 위해 현대백화점 대구점은 500억원을 투입, 매장 리뉴얼을 진행한다. 리뉴얼 종료 일정에 맞춰 백화점 명칭도 '더 현대 대구'로 12월께 변경할 예정이다.
대구지역 롯데백화점은 거리 두기 완화 등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골프, 스포츠, 아웃도어 같은 야외 활동 관련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점의 골프웨어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것을 비롯해 아웃도어 상품군은 15%, 스포츠 상품군은 10% 늘어났다. 새 학기를 맞아 정상 등교를 시작함에 따라 아동 상품군도 8%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골프웨어 13%, 아웃도어 11%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아울렛 율하점은 아웃도어 상품군이 전년동기대비 15%, 스포츠 상품군 18%, 골프웨어 21% 등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대구지역 내 유일하게 ‘에루샤’ 3대 명품 브랜드가 모두 입점한 대구 신세계백화점은 명품 파트가 29% 신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영캐주얼(22%), 골프(20%) 등이 늘어나며 전체매출은 지난해보다 같은 기간보다 15% 가량 늘어났다.
식품과 생활·아동 제품군은 매출이 4% 정도 늘어나는 데 그쳐 지난해와 동일한 매출 수준이었다. 팩토리 아울렛은 15%, 식품 장르 1분기 매출은 4%, 8·9층 식당가도 매출이 3% 미만으로 집계됐다. 3~4%대 신장률에 그친 식음료 장르 매출은 물가 상승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생활 가전은 지난해 30%대 높은 매출신장세를 보였지만 부동산 규제 여파 등이 백화점 매출에도 최근 영향을 줘서 매출 신장이 둔화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