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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분뇨 이용 난방시스템 경북서 첫 선…청송 토마토 농장

등록 2022.04.17 09:2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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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축분연료 열교환 설비가 설치된 청송의 유리온실 농장. (사진=경북도 제공) 2022.04.17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축분연료 열교환 설비가 설치된 청송의 유리온실 농장. (사진=경북도 제공) 2022.04.17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에서 처음으로 가축분뇨를 이용한 난방시스템이 준공됐다.

경북도와 한국전력은 지난 15일 청송 소재 토마토농장(2만㎡규모)에서 '가축분뇨 고체연료 이용 농업용 열에너지 공급과 열병합기술 개발을 위한 실증시험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경북도, 한국전력, 규원테크(주), 켑코이에스(주), 농식품부, 청송군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경북도는 2020년 8월 한전과 '축분고체연료 기반 농업에너지 생산모델 실증 및 정책수립'을 위한 업무협약과 지난해 5월 한국전력공사·규원테크·켑코이에스와 축분연료 이용 농업 열병합 실증을 위한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협약을 맺고 관련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준공한 실증시험설비는 축분 고체연료를 활용해 농가에 2MWth 열에너지 생산·공급이 가능한 난방시스템이다.

2MWth급은 2만㎡(6000평) 규모의 유리온실을 충분히 가온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시스템은 축분고체연료 연소 후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기준에 적합하도록 후처리 설비를 설치해 축분고체연료 연소에 따른 대기 환경오염 우려를 불식시켰다.

2024년 4월까지 경북도는 축분 고체연료 인증과 안정적 공급 기반 구축을 담당하고, 한국전력은 축분 고체연료 기반 농가 열에너지 공급과 열병합 실증기술 표준화, 규원테크는 축분연료 전소보일러 개발·설치, 켑코이에스는 온실가스 저감 방법론과 탄소배출권 사업모델 개발을 각각 수행한다.

경북은 연간 850만t 이상의 가축분뇨가 발생되고 있으며 대부분은 퇴비(667만t, 78%)로 재활용되고 있으나 토양의 과영양, 시설하우스 영농기술개발, 도시화 등으로 유기질비료의 수요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실증시험결과를 토대로 퇴비화 물량의 10%를 고체연료로 활용 시 8.6만t의 온실가스 감축과 시설농가에서는 난방유 대비 30% 이상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실증실험 참여 농장주는 "시설하우스는 생산비 중 인건비·농자재비·포장재 등은 고정비용이어서 생산비 절감의 유일한 방법은 난방비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이 시스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 "환경법 개정 등 관련법령 마련, 제도개선, 탄소배출권 인증 등 해결해 가야할 다양한 문제가 많지만 이 사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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