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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지역 노후 소방서 포북소방 뿐…이전사업은 언제?

등록 2022.05.20 11: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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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 30년 넘은 소방서 포항과 구미 단 2곳

구미소방은 내년 10월 신축 이전…포항소방은 부지 확정조차 안돼

협소한 공간 탓에 화재진압이나 구조 등 훈련 공간 없어…피해는 시민들 몫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1987년 준공된 경북 포항북부소방서. 건물 안전진단결과 C등급을 받은 데 이어 2017년 11.15 지진으로 기둥 등 주요구조부가 손상됐다. 2022.05.01. right@newsis.com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1987년 준공된 경북 포항북부소방서. 건물 안전진단결과 C등급을 받은 데 이어 2017년 11.15 지진으로 기둥 등 주요구조부가 손상됐다. 2022.05.01. [email protected]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경북도에서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노후 소방서가 사실상 포항북부소방서 단 한 곳 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경북도내 19개 소방서 중 노후 소방서는 구미소방서와 포항소방서 두 곳이다.

노후소방서는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소방서를 의미한다. 구미소방서는 1974년 신축됐고, 포항북부소방서는 1987년 준공됐다.

이중 구미소방서는 현재 청사 신축이전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구미시 209-1번지 일원에 구미소방서 신청사가 건립되고 있다.

오는 2023년 10월 입주 예정으로, 기존 부지보다 5배나 커진 1만400㎡ 부지에 소방서와 소방체험관, 훈련탑 등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 239억2000만원 중에서 구미시가 부지 조성 비용으로 90억원을 지원했고, 건축비용은 경북도에서 149억원을 투입했다.

이외에도 늘어나는 소방 수요에 대응하고자 상주, 봉화, 청송 등지에서 노후소방서 이전신축사업이 관할 지자체의 협조 속에 순항하고 있다.

반면 유일하게 포항만 아직 아직 부지 선정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지난 해 6월 포항시와 포북소방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 45-2 일원에 대해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을 협의한 이후 해당 부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했다.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경북 구미소방서 이전·신축사업 공사현장.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오는 2023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2022.05.20. right@newsis.com

[포항=뉴시스] 이바름 기자 = 경북 구미소방서 이전·신축사업 공사현장.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등으로 오는 2023년 10월 입주 예정이다. 2022.05.20. [email protected]

그러나 "타당하다"는 용역 결과에도 시는 예산 부담을 이유로 사업 추진을 잠정 중단했다. 부지 매입·조성 비용으로 약 150억원이 들 것으로 추정하면서 예산 투입이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포항시의 주장은 인구 50만명을 넘어서는 도시 규모나 포항남·북구를 넘나들며 출동하는 소방수요 등을 종합 비교했을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더욱이 지난 해 12월 포항시가 포항시의회에 심의 요청한 ‘2021년 3회 추가경정수정예산(안)’은 3조1000억원 규모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되는 노후소방청사 이전에 예산 투입을 주저하고 있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포항북부소방서 청사는 지난 2000년 당시 소방방재청이 실시한 안전진단에서 C등급을 받은 데 이어, 2017년 11.15 지진으로 청사 기둥과 보 등 주요구조부에 손상을 입는 등 청사로서의 제 기능을 상실했다.

포항북부소방서 소방관들이 수십여년동안 협소한 청사로 제대로 된 훈련조차 못하는 상태에서 마땅히 쉴 공간조차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도외시한 채 숫자놀음만 하고 있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소방관들의 훈련 부족과 피로 누적 등으로 인한 피해는 결국 화재나 구조·구급 현장에서 도움을 받는 시민들의 몫이다.

포항북부소방서 한 소방관은 “다른 지역 소방서들은 모두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에 소방청사 이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유독 포항만 몇 년째 쳇바퀴 돌 듯 제자리”라며 “소방서 이전은 포항시 전체의 문제인데, 왜 소방에서만 안달이 나고 포항시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의지를 갖고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예산부터 교통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후보지 선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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