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 대구경북혈액원서 화재…혈액 공급 차질 우려(종합)
[대구=뉴시스] 강진구 기자 = 10일 오전 1시 46분께 대구시 중구 달성동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1층 혈액 공급팀 사무실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사진=대구중부소방서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1시 46분께 대구시 중구 달성동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1층 혈액 공급팀 사무실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냉동실 4개, 냉장실 2개, 냉장고 2개 등 건물 약 410㎡를 태우고 오전 2시 10분께 진화됐다. 이 불로 소방서 추산 6328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불이 발생한 곳은 혈액 공급팀 사무실로 불이 나자 혈액원 관계자들과 소방관들은 적혈구제제 4000여 유닛(1회 헌혈용 포장 단위)을 포항 공급소에 2000유닛, 울산 혈액원에 500유닛, 부산 혈액원에 1500유닛을 분산 이송했다.
최근 1년치 채혈 검체 약 23만개는 이날 오전 충북 음성 혈장분획센터로 이송했다.
하지만 이날 대구경북혈액원에서 보유 중이던 혈액제제는 약 1만1000 유닛으로 이 중 혈소판 교반기에 있던 혈소판제제, 혈액 냉동실에 있던 분획용 혈장 제제, 냉동실에 있던 미검용·수혈용 혈장제제 등 혈액제제 7600여 유닛은 소방수 유입이나 온도 상승으로 전량 폐기됐다.
나머지 혈액제제 전량도 연구용으로밖에 사용할 수 없어 향후 수혈용 혈액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도 혈액이 부족한 상황이라 지역병원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환자들을 제대로 수술할 수 있을 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대구경북혈액원은 현재 화재로 전기와 전화, 전산망이 일시 차단됨에 따라 포항 공급소와 경북대병원을 통해 혈액 공급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대구경북혈액원 관계자는 "응급상황이 생길 경우 경북대병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혈액을 사용할 수 있도록 협의를 마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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