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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배양육 산업 육성 두고 관련부서간 미묘한 이견

등록 2022.10.13 08: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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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12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2022 세포배양 국제심포지엄'이 열려 주요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2.10.12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12일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2022 세포배양 국제심포지엄'이 열려 주요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2.10.12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미래 음식이라는 배양육 산업화를 두고 경북도 부서간에 미묘한 의견차가 나타나고 있다.

배양육이란 소, 닭 등 가축의 줄기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 키워낸 식용고기를 말한다.

경북도는 12~13일 의성군, 영남대 세포배양연구소와 공동으로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2022 세포배양 국제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여기에는 한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4개국 산학연 전문가도 초청됐다.

이 심포지엄에 대해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은 글로벌 식량위기와 탄소중립, 동물복지 이슈 등으로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배양육 산업을 선도하고 국내외 산학연 기관과의 공동협력과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첫째 날에는 기조 강연자로 피터 유 아시아태평양배양육협의체(APAC) 매니저가 나와 배양육 선도국의 정책과 기술개발 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배양육과 세포배양 해산물 산업에 대해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둘째 날에는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모사미트, 알레스 팜스, 네오크레마, 제일제당, 다나그린 등 국내외 배양육 개발 관련 기업들이 최신 기술을 소개했다.

대상, 롯데 등 대기업의 투자를 받은 국내외 주요 배양육 스타트업과 대기업들도 대거 참여했다.

지난 6월 정부가 '핵심전략기술'로 선정한 세포배양은 백신·의약품의 필수 원부자재로서 국산화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바이오 선진국에서는 세포배양기술 기반의 배양육 개발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다.

이같은 국내외 동향에 따라 배양육 산업 선점이 중요하다는 것이 미래전략기획단의 판단이다.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은 경북이 세포배양 핵심 기술력을 가진 영남대를 비롯해 포스텍(3D 바이오프린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영천센터 등 우수한 세포배양 기술 기반을 갖추고 있어 산학연이 공동 연구할 수 있는 '국제 세포배양 R&D타운'과 '세포배양 및 배양육 생산·수출 단지'를 조성하고 안동·포항 바이오클러스터와 연계해 배양육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대해 농축산유통국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축산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이 분야 연구가 100년 이상 지속돼 왔지만 아직도 성과를 못 내고 있다. 배양육 1㎏을 만드는 데 2000만원이 들 정도로 경제성이 없다. 지역의 한 대학에서도 다시마를 이용해 이 연구를 진행했으나 실패했다"며 "배양육 산업 육성이 언젠가는 추진해야 할 일이긴 하지만 여기에 힘을 쏟기에 아직은 이르다"고 밝혔다.

또 "배양육 산업이 커지게 되면 상대적으로 위축될 축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대안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경북에서 배양육 산업이 언제, 얼마의 가시적 성과를 내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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