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 오명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전 타당성 연구용역 추진
대구염색산업단지 관리공단. 뉴시스DB
[대구=뉴시스] 정창오 기자 = 대구시는 지역 섬유·염색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탄소중립 첨단산업단지로의 전환을 위한 ‘대구 염색산업단지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을 오는 5월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대구 서구 비산동에 위치한 염색산업단지는 지난 1980년 조성돼 섬유산업 호황기 대구경제를 이끌었으나, 조성 후 40년 이상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로 인한 경쟁력 약화 및 환경오염 등으로 대구 서부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에는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국가정책에 맞춰 석탄을 연료로 하는 공단 내 공동에너지공급시설인 열병합발전소의 친환경적인 변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서대구역세권 개발에 따른 인근 주거단지 및 상업시설 형성으로 염색산단 이전에 대한 공감대가 커졌다. 이에 따라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선 8기 시장 공약사업으로 염색산단 외곽 이전을 채택했다.
대구시는 이번 ‘대구 염색산업단지 이전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발주에 앞서 지난해 7월 관계기관 간담회 개최, 10월 산단조성 및 염색산업 전문가 회의 개최, 12월 입주업체 심층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용역 대상은 지역 현황 및 여건 분석, 염색가공산업 현황 및 여건 분석, 대구염색산업 및 염색산업단지 현황과 발전방안 분석, 이전 수요 및 이전 후보지 검토, 신규 산업단지 개발 구상, 신규 산업단지 개발 지원 및 재원조달 방안, 후적지 개발방안, 대구염색산업단지 이전 타당성 검토 등이다.
현재 염색산업단지는 공용부지 8만평을 포함한 26만평 규모로 도로 및 생산품 적재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신규 산단 후보지로 50만평 정도의 규모와 일 10만t톤의 용수공급이 가능한 지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대구시는 용역 완료 후 예비타당성조사, 중앙투자심사, 국비확보 등 본격적인 사업 행정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현재 대구 염색산업단지는 시설 노후화 및 공간 부족 등으로 산업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이번 용역을 통해 섬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본구상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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