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공무원들, 농번기 5~6월 일손돕기 두 팔 걷어
전 부서 600여 명, 마늘·복숭아밭 등에서 구슬땀
영천시 공무원들 부서별 농촌 일손돕기
8일 영천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두 달간 전 부서 600여 명이 마늘과 복숭아, 사과, 포도밭에서 영농작업을 돕는다. 직원들은 작업 도구와 점심 등을 직접 준비해 농가 부담도 줄인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인한 농자재값 인상과 소비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을 돕고 부족한 인력문제를 해소한다.
고령 또는 부녀자, 장애, 홀몸 노인 등을 우선하고 지역 농촌의 주를 이루는 70~80대 어른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마을 환경도 정비한다.
이날 동부동 직원 10여 명은 2000㎡ 규모의 마늘밭에서 익숙지 않은 활동이지만 마늘종 제거에 구슬땀을 흘렸다.
앞서 지난 4일에는 홍보전산실 직원들이 청통면 계포리, 청렴감사실은 신녕면 화성리, 농촌지도과는 화남면 귀호리, 신녕면 직원들은 화성리 마늘밭에서 마늘종을 제거했고 교통행정과는 서부동의 복숭아밭에서 적과 작업을 도왔다.
영천시 공무원들 마늘 농가 일손돕기
농가들은 “혼자 하기엔 힘이 부치고 일손은 하늘에 별따기 만큼 구하기 어려워 애를 태웠는데 꼭 필요한 시기에 보탬이 됐다”면서 “무엇보다 함께 해주는 이가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고 전했다.
영천은 마늘을 비롯해 과일 주산지로 포도와 복숭아, 자두 등이 전국을 대표한다.
시 관계자는 “농촌에 희망과 활력을 주고 영농현장의 의견을 청취해 시정에 반영하는 등 농가와 행정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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