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노조, 무기한 전면파업 돌입…노사협상 '결렬'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가 11일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2023년 임단투 파업 돌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11.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경북대학교병원 노사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노조가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함과 동시에 총력 투쟁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 분회는 11일 "우리는 노동권 보장과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오늘 총파업 투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경대병원은 2년 미만 신규간호사의 퇴직이 70%가 넘을 정도로 임금과 노동조건이 열악하다"며 "인력 충원이 매우 절실하지만 2020년부터 3년 동안 노사가 합의한 인력 52명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북대병원 측은 노조 활동 축소, 복지 명목 임금 축소 등 개악 안만 내놓고 정부의 임금 및 인력통제를 핑계 삼아 노조의 요구안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에 우리는 조합원들의 정당한 권리 사수를 위해 8년 만에 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했다.
우성환 경북대병원 분회장은 "현재 경대병원에서는 의사가 간호사에게 의사 번호를 알려주며 수기 처방을 대신 작성할 것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는 불법이다"며 "처방전은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하는 말처럼 간호사에게는 환자 간호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 7월부터 20차례 교섭에 전념했지만, 병원의 미온적인 태도로 이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과로와 불법 의료로 현실에 실망하며 병원 현장을 떠나는 우리의 동료를 지키기 위해 투쟁하자"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분회가 11일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본관 앞에서 '2023년 임단투 파업 돌입 출정식'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0.11. [email protected]
앞서 경북대병원 노사는 지난 10일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의견차를 줄이지 못하며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노조는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경북대병원 분회의 핵심 요구안은 ▲직무성과급제 및 노동조건 개악 저지 ▲필수인력 충원 ▲불법의료 근절 ▲실질임금 인상 및 노동조건 향상 ▲직무성과급제 도입 중단 ▲의료민영화 저지 및 의료공공성 확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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