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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농기원 "청년농업인에 신기술 등 지원하니 연소득 26%↑"

등록 2023.11.01 0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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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영덕군에서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돌 씨. (사진=경북도 제공) 2023.11.01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영덕군에서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태돌 씨. (사진=경북도 제공) 2023.11.01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영덕군에서 복숭아 농장을 운영하는 김태돌 씨는 2020년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 사업'에 선정돼 가공공장 신축(HACCP인증), 가공품 개발, 유통경로 확대 등으로 매출액을 기존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끌어올렸다.

1일 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경북도가 2016년 전국 최초로 시행한 것으로 새로운 기술과 청년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융합하는 자율형 공모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까지 163명을 선정해 청년 농업인의 창업을 지원해왔다.

지난 2019년에서 2021년까지 3년간 지원받은 66명을 대상으로 경영 성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소득은 1억36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증대 주요인으로 신기술 적용이 42%로 가장 컸고, 유통개선 32%, 농산물 가공 19% 순으로 분석됐다.

김태돌 씨는 "유통기간이 짧은 복숭아의 특성상 수확기에 일손을 구하기 어렵고 판로가 제한적이라 제값 받기가 어려웠지만, 소비 트랜드에 맞는 가공품 생산과 직거래 비중을 90%까지 높이면서 소득이 크게 높아졌다"며 "이 사업이 꼭 필요한 것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청년 농업인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농촌에 정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도내 21개 시군의 자체심사를 거친 40명에 대해 서류·발표 심사 후 다음달 내년 사업 대상자를 확정해 창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농업기술원은 청년농업인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18년 전국 최초로 청년농업팀을 만들고 청년농업인의 정착과 성장을 위해 교육, 멘토링, 창업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농업인 자립기반 구축사업 외에도 영농대행단, 병해충 드론방제단도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등 청년 농업인의 성장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북도의 농업인 중 39세 이하 청년농업인은 1235명으로 0.7%에 불과하다. 이대로는 농업·농촌은 지속될 수 없고 우리나라 식량안보마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청년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떳떳하게 살 수 있는 농촌, 청년이 돌아오는 농촌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청년들이 농업으로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며 농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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