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기능성분 고함유 헴프 스마트팜 재배기술 연구 박차
[안동=뉴시스] 경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에서 자라고 있는 의료용 헴프. (사진=경북도 제공) 2024.03.05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가 올해 기능 성분 고함유 의료용 헴프 생산을 위한 스마트팜 재배 기술 개발 연구를 적극 추진한다.
5일 연구소에 따르면 헴프는 환각 성분인 THC(tetrahydrocannabinol)가 0.3% 이하인 대마로 산업·의료용으로 이용되며 기능 성분 칸나비디올(cannabidiol, CBD)이 뇌전증 특효약으로 알려지면서 세계 시장 규모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안동 등 8개 지역에 헴프 규제자유특구가 조성돼 헴프 재배, 원료의약품 제조·수출 등의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의료용 헴프는 미수정된 암꽃을 이용하는 특성상 기능 성분인 CBD 고함유 헴프 생산을 위해선 실내에서 격리재배하는 스마트팜 재배가 필수적이다.
생물자원연구소는 CBD 고함유 헴프 생산을 위한 스마트팜 재배 조건 구명과 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2022년 헴프 스마트팜 연구 시설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프(HPLC)를 이용한 CBD 및 THC 분석 조건을 제시했으며, 체리블로썸 등 국내 재배 주요 품종의 CBD 생산량 증대를 위한 광 조성을 연구한 결과 백색광과 근적외선광을 동시에 적용했을 때의 CBD 생산량이 백색광 단일보다 4배 정도 늘어난다는 것도 밝혔다.
올해는 CBD 생산량을 늘일 수 있는 적정 광도, 일장(낮의 길이) 등 재배 조건을 설정하는 연구를 한다.
또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포항시 강소기업 ㈜미드바르와 헴프 분무경 재배를 위한 적정 양액 공급 시기 설정과 기능 성분 증진 효과 구명을 위한 공동연구를 수행한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의 에어팜 기술(공기주입식 스마트팜 모듈) 개발로 미국 2024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최고혁신상을 받은 바 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국내 의료용 헴프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기능 성분 증진 기술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며 "집중 연구로 CBD 고함유 헴프 생산을 위한 재배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