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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공공의료 혁신' 청송 보건의료원 벤치마킹 줄잇는다

등록 2024.03.11 1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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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진료과 운영, 지역 유일 종합병원 기능

안과, 산부인과 등은 안동성소병원과 협진

 청송군보건의료원

청송군보건의료원

[청송=뉴시스] 김진호 기자 = 농촌 공공의료 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경북 청송군보건의료원에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이 줄을 잇고 있다.

11일 군에 따르면 지난 7일 하승철 하동군수를 단장으로 한 경남 하동군 보건의료원추진단이 청송군보건의료원을 방문, 청송군 공공의료정책 핵심사업 등을 벤치마킹했다.

공공의료시설이 없는 하동군은 현재 '하동군 보건의료원' 설립을 앞두고 있다.

앞서 충북 단양군보건소는 2020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3차례, 경기도 가평군보건소는 2차례 청송군보건의료원을 방문해 운영실태 등을 살펴봤다.

강원도 평창군보건의료원, 충남 서천군보건소, 구미시보건소, 포항남구보건소, 경북대보건대학원 등 여러 공공기관도 청송군을 방문해 청송보건의료원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과 위탁진료 우수사례 등을 벤치마킹했다.

지난달에는 평창군보건의료원 연구용역기관인 국립중앙의료원이 청송군을 방문했다.

청송군보건의료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청송군을 방문한 경남 하동군 보건의료원추진단이 윤경희 청송군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송군보건의료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청송군을 방문한 경남 하동군 보건의료원추진단이 윤경희 청송군수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청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송군보건의료원은 전국 15개 지역공공의료원 가운데 유일하게 진료부문을 민간위탁·운영해 '농촌 공공의료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8개 진료과목 운영으로 지역 내 유일 종합병원 기능도 맡고 있다.

내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의료수요가 높은 3개과는 수탁기관 소속 전문의가 봉직의(페이닥터)로 근무한다.

그 외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치과, 한방과, 응급실은 보건의료원 소속 공중보건의로 운영하고 있다.

농촌에 꼭 필요하지만 접하기 어려운 안과, 산부인과 등은 수탁기관인 안동성소병원과 협진 체계를 마련해 본원 전문의가 '월 1회 찾아가는 특별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청송군보건의료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청송군보건의료원 전경 *재판매 및 DB 금지

2009년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후 24시간 응급실을 운영 중이다.

긴급 수술환자를 닥터헬기로 15분 이내 상급병원으로 이송하는 시스템도 갖췄다.

이 같은 청송군 노력은 지방소멸과 공공의료 위기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농촌 의료사각지대 문제를 민간과 협업으로 실마리를 찾아 위기를 기회로 만든 대표적 혁신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유능한 의료진 확보, 진료분야 다양화, 24시간 응급실 운영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외래와 입원을 포함한 청송군보건의료원의 연간 진료 실적은 2022년 8만7367건에서 지난해 9만5759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청송군보건의료원은 진료 부문 민간위탁 운영으로 주민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청송군의 대표적인 혁신모델"이라며, "농촌과 도시의 의료격차와 의료 취약지 근무기피 등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앞으로도 공공의료서비스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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