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경제 방향’…위기관리, 민생안전, 경제도약’ 설정
김영환 경제부시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2017년 지역경제는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및 보호무역주의 대두에 따른 수출회복세 둔화 등으로 부산경제성장률이 2.4%(부산경제진흥원)로 지난해보다 낮아져 시민들의 가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하고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산업을 육성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 일자리 유지를 위한 선제적 경제위기 관리 강화 ▲ 민생안전망 구축을 통해 시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방지하고 경제의 기초체력을 유지함과 동시에 ▲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경제체질 강화 및 4차 산업혁명 선도 ▲ 경제글로벌화를 위한 도시기반 구축을 통해 지역경제성장의 획기적인 발판을 마련하는데 정책역량을 결집키로 했다.
이번 부산시가 발표한 ‘2017년도 부산경제정책 방향’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일자리 유지를 위한 선제적 경제위기 관리 강화
부산시는 김영환 경제부시장을 경제사령탑 단장으로 총괄·조선수출·신산업·관광산업·해운위기 대응반 등 5개 위기대응반을 구성하고, 매주 경제·민생 상황을 점검한다.
아울러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조선기자재 성능고도화 등 3개 사업에 746억원을 투입해 사업다각화와 고도화를 지원하고, 1조원 규모의 한국선박회사와 SM상선 본사를 부산에 유치할 예정이다.
또 침체에 빠진 수출 회복을 위해 해외마케팅, 수출경쟁력 강화에 57억원을 투입하고, 공공부분에서 재정을 3월까지 38%, 6월까지 68%를 집행해 지역경기 회복에 총력전을 펼 방침이다.
◇ 민생안정망 구축
부산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시민건강·안전·에너지·민생분야 등 현장을 집중 탐방해 시민의 소리를 정책에 반영한다.
또 안정적 일자리 제공을 위해 조선·해운업 퇴직인력 재취업 지원에 173억원과 공공근로 등 단기일자리사업에 1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희망을 갖고 정착할 수 있도록 청년일자리 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청년일자리허브Y+센터를 7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3년 근무하면 본인이 저축한 500만원과 함께 목돈 2000만원을 모을 수 있는 부산형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추진해 청년들이 취업과 목돈 마련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지역 최초로 부산에 유치한 K-MOVE센터를 구심점으로 잠재력이 높은 청년들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해외취업사업을 적극 지원,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소상공인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자금 등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4월 중에 마련하고 생활물가는 공공요금 인상을 최소화하거나 인상 시기를 최대한 분산해 부담을 줄이고 부비론 등 서민금융 지원요건을 완화해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경제체질 강화 및 4차 산업혁명 선도
부산 지역 여건에 부합하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4차 산업인 VR·AR산업, 드론, 사물인터넷 및 클라우드 산업을 지원하고 새로운 신산업으로 파워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여 일자리 창출을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기존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고부가 서비스산업으로 구조조정하기 위해 영상․콘텐츠, 관광·마이스, 의료 등을 중심으로 자금·입지·R&D 지원을 집중키로 했다.
아울러 아시아 제1의 창업밸리 조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창업에서 숙식까지 해결해주는 신개념의 창업지원주택 100호를 건립해 청년들의 창업 열기를 이어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또 창업자금지원을 위해 2258억원의 펀드를 조성하는 한편 우수제품 전용판매장 디아트를 오는 2월 광복동에 열고 온라인 G마켓 판로지원과 혁신센터를 통한 판로를 지원한다.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단과 북항 재개발지역에는 국내 대기업 2개사 및 글로벌 외국기업 5개사 유치 작전도 추진한다.
민선6기 대표공약인 TNT2030을 실질적으로 뒷받침하는 인재 양성 계획인 부산과학기술진흥종합계획을 상반기 중으로 완성해 경제체질 개선의 기반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 올해 경제글로벌화를 위한 도시기반 구축 원년
세계수산대학 시범 개교와 자금세탁 방지 교육연구원 운영으로 국제 경제도시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나간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 3단계 사업의 차질없는 진행과 금융전문대학원 설립을 본격 추진해 글로벌 금융중심지 거점 기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또 명지글로벌 캠퍼스는 금년에 실시설계 용역을 거쳐, 2019년에 차질없이 개교하도록 추진하고, 금년 6월 아세안 문화원 준공 등으로 부산이 국제교류 거점도시로서 기반을 강화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17년 벽두에 부산이 처한 경제 현실이 결코 녹록치 않지만 시민들에게 경제·사회적 안전망을 제공해 불안심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신성장산업 육성에 매진한다면 2017년은 위기를 기회로 바꾼 한해로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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