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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전당,‘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회고전’상영

등록 2017.10.27 10: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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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영화의전당은 포르투갈 영화의 전설적인 거장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회고전’을 오는 31일부터 12월 7일까지 시네마테크에서 연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회고전은 첫 장편 극영화 ‘아니키 보보’(1941)에서 마지막 장편 ‘게보와 그림자’(2012)까지 총 31편의 극영화를 소개할 예정이다.

  지난 1931년 무성 다큐멘터리 ‘도우루 강에서의 노동’으로 감독 데뷔를 한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는 70세가 넘어서 본격적인 필모그래피가 시작되면서 2015년 107세로 영면하기 직전까지 단편·다큐멘터리를 포함해 쉼 없이 영화작업을 해온 영화사상 유례없는 인물로 꼽힌다.

 그의 영화 이력은 무성영화부터 ‘토키(발성영화)’에 이르기까지뿐 아니라 고전기에서 모던 시네마 시대를 거쳐 21세기 디지털 시대까지 포괄하고 있다.

 그는 85년에 걸친 영화 인생을 통해 압도적인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는 창조적 노장 감독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매년 한두 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며 총 50여 편의 작품을 연출했다.

 올리베이라는 역사·정치·예술 등 다양한 영역 안에 녹아 있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를 그리고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경계뿐만 아니라 문학·연극 등 비영화와 영화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형식적 독특함을 보여준다.

  올리베이라 회고전에서는 장편 데뷔작 ‘아니키 보보’(1941)를 시작으로 베니스·칸국제영화제에서 평단의 찬사를 받은 ‘신곡’(1991), ‘편지’(1999) 등을 상영한다.

 또 올리베이라 자신이 사후에 공개하길 바랐던 ‘방문 혹은 기억과 고백’(1982)을 비롯해 ‘비단 구두’(1985), ‘눈먼 남자의 허풍’(1994), ‘파티’(1996), ‘말과 유토피아’(2000), ‘나의 어린 시절 포르투’(2001), ‘제5제국’(2004), ‘마법의 거울’(2005)과 올리베이라의 마지막 극영화 ‘게보와 그림자’(2012)까지 풍성한 작품 세계와 조우할 수 있다.

 올리베이라의 작품 세계의 이해를 돕기 위한 특별강연도 마련된다. 내달 12일에는 아름다운 환영들 사이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거니는 ‘안젤리카의 이상한 경우’(2010) 상영 후 김성욱 영화평론가의 특별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또 18일에는 ‘좌절된 사랑’ 4부작 중 하나로, 종교적 신념을 강요하는 가정에서 자라난 베닐드의 이야기 ‘베닐드 혹은 성모’(1975) 상영 후, 임재철 영화평론가의 강연이 이어진다.

 이번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회고전’은 1·2부로 나눠 오는 31일부터 내달 22일까지에 이어 28일부터 12월 7일까지 (월요일 상영없음) 계속된다.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000원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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